물량 공세에 기존 방어망 속수무책…레이저·마이크로파·전파 방해 新기술주 급부상
온다스 12개월 수익률 1000% 돌파…오펜하이머 "드론 방어,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온다스 12개월 수익률 1000% 돌파…오펜하이머 "드론 방어,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최신 분석은 이 역설적 현실이 방위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정밀 추적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드론 2000대, 미군 방어망에 구멍을 내다
댄 케인(Dan Caine) 미국 합참의장 대행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이번 분쟁 기간 탄도 미사일 500발 이상, 드론 2000대 이상을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피해는 수치 이상이었다.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에서 병사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오펜하이머의 티모시 호란(Timothy Horan) 수석 분석가는 이 상황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란의 드론 전력을 너무나 과소평가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그는 "연속적인 드론 공격이 요격 미사일 재고를 고갈시키면서 기존 방어 체계의 구조적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문제의 핵심은 '비용 비대칭성'이다. 적은 소모성 드론 수천 대를 동시에 투입해 방어하는 쪽의 값비싼 요격 자산을 소진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방어하는 쪽은 막을 때마다 손해를 보는 구조에 갇힌 셈이다.
수혜주 지도, 누가 이 틈새를 차지하는가
전장 환경의 변화는 곧 투자 지형도의 변화다. 배런스는 이번 드론 위협 국면에서 수혜가 집중될 기업군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오펜하이머 리서치에 따르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자율 드론 인프라 전문 기업 온다스 홀딩스(Ondas Holdings)다. 이 회사의 '아이언 드론(Iron Drone)' 요격기는 소형 드론을 포착하고 무력화하는 데 특화된 시스템이다. 오펜하이머가 목표 주가 16달러(약 2만3400원)와 함께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을 유지한 이 종목은 지난 12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1000%를 넘어섰다.
기술의 3갈래, 레이저, 마이크로파, 전파 방해
요격 미사일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른바 '비운동성(Non-kinetic)' 방어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첫째는 레이저 방어 시스템이다. 에어로비론먼트(AeroVironment)의 자회사 블루할로(BlueHalo)는 레이저 기반 대드론 시스템 '로커스트(LOCUST)'를 생산한다. 빛의 속도로 목표물을 태워버리는 방식으로, 발사 한 발당 비용이 전기료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에서 미사일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둘째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다. 크라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Kratos Defense & Security Solutions)은 광범위 전자기파를 발사해 드론 편대의 전자 회로를 한꺼번에 파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러 표적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량 공세 대응에 강점이 있다.
셋째는 전파 방해(Jamming) 기술이다. CACI 인터내셔널은 드론의 원격 조종 신호와 GPS 수신을 차단해 기체를 자동으로 추락시키거나 무력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RTX,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등 전통적인 방산 대형주들도 드론 탐지 레이더부터 스마트 대응 탄약까지 전방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방산업계, 이 흐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 변화는 미국 자본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방위산업도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다. 방위사업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군은 이미 대드론 체계 개발을 국방중기계획의 핵심 과제로 포함했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재밍(전파 방해) 및 레이저 요격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환경이다. 북한은 이미 국산 드론을 수차례 남한 영공에 침투시킨 전력이 있다. 2022년 12월 드론 5대가 수도권 상공에 무단 진입했을 당시, 군의 대응은 세계적 비판을 받았다. 이 경험은 한국 방위산업이 단순한 미사일·레이더 중심에서 벗어나 드론 대응 복합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미국 방산 시장에서 검증된 비운동성 기술들이 한국 시장에 도입되거나, 한국 기업이 독자 기술을 개발해 수출 경쟁력을 키울 경우 관련 종목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드론 시대, 방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저가 드론의 군사적 위력이 입증된 이상, 이 흐름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다. 전통적인 전투기·군함 중심의 방산 포트폴리오가 흔들리고, 소형화·저비용·인공지능(AI) 자율성을 갖춘 드론 관련 기술주로 방산 투자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방어 기술의 혁신 속도가 공격 기술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의 싸움에서, 그 기술을 먼저 쥔 기업이 다음 10년의 방산 지도를 그릴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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