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원유 선물 103달러, 오만 원유 선물 107달러, 중국 원유 선물 109달러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4500원)에 근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저장시설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원유 생산을 감축하기 시작했고 이라크도 감산 대열에 합류했다.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면서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이 급격히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상업 선박 통항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 유가 급등…일부 원유 이미 100달러 돌파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약 30% 급등해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부 중동산 원유 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다.
아부다비 대표 원유인 머르반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3달러(약 14만8800원)로 마감됐고 오만 원유 선물은 107달러(약 15만4600원)까지 상승했다.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중국 원유 선물도 달러 기준 배럴당 109달러(약 15만7500원)로 올라섰다.
싱가포르 투자회사 8밴티지(8VantEdge)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테파노 그라소는 “혼란이 하루 더 지속될 때마다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단기적으로 가격 상한선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석유시설 공격·해협 봉쇄…공급 충격 확대
전쟁은 중동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위협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말 동안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샤이바 유전으로 향하던 드론을 요격했다. 바레인과 카타르에서도 공격이 이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이었다.
미국은 걸프 지역 선박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해상 보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페르시아만 해역 선박을 위한 해상 재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약 200억 달러(약 28조9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주와 화주들은 보험 비용보다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더 큰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홍해에서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된 ‘번영의 수호자 작전’과 같은 해군 호위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 아시아 에너지 위기 확산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중동에서 원유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일본에서는 정유사들이 국가 비축유 방출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공급 확보를 위해 연료 수출을 줄였다.
한국에서도 대응 논의가 시작됐다. 한국 정부가 약 30년 만에 유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톤당 1528달러(약 220만80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배럴 기준으로 190달러(약 27만4600원) 이상에 해당한다.
◇ ING “최악 경우 유가 사상 최고 가능”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그룹 분석가들은 현재 상황이 최소 4주 동안 이어질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상품 전략을 담당하는 워런 패터슨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해협 봉쇄 능력이 약화된다면 원유 흐름이 점차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ING는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흐름이 3개월 동안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도 제시했다. 이 경우 국제 유가는 2분기 동안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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