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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6만5000엔 돌파 '가속도'… "연내 7만 엔 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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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6만5000엔 돌파 '가속도'… "연내 7만 엔 시대 열리나"

닛케이225 평균주가 사상 첫 6만5000엔 안착… 6만 엔 돌파 후 한 달 만에 급등세 시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엔비디아·오픈AI 발 훈풍에 반도체 관련주 랠리 주도
토픽스 지수도 최고치 경신하며 매수세 확산… 하반기 단기 조정 경계감도 상존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권 거래소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만 5000엔 선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호조가 맞물리면서 지수 상승 속도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으며, 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7만 엔 돌파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달 만에 5000엔 '껑충'… 중동 리스크 소멸이 트리거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우상향 추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지난해 10월 말 5만 엔 고지를 밟은 닛케이지수는 올해 4월 말 6만 엔을 넘어서기까지 약 반년이 걸렸으나, 이후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만 5000엔 선마저 뚫어냈다.

이 같은 급등세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해소가 꼽힌다. 시장을 억누르던 미국과 이란 간의 분쟁 종식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시경제 악재로 작용하던 중동 위기 우려가 크게 후퇴했다.

AI·반도체 주도 장세… 전 방위로 퍼지는 매수 온기


시장의 핵심 상승 동력은 단연 AI 및 반도체 관련 섹터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견조한 실적 발표와 생성형 AI 선두주자 오픈AI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끌어올렸다.

25일 도쿄 증시에서는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옥시아홀딩스와 소프트뱅크그룹에 대규모 매수 주문이 집중됐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구축과 직결되는 광섬유 제조사 후지쿠라, 전자 부품 업체 무라타제작소 등 인프라 관련주들도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TOPIX) 지수 역시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단순히 지수 영향력이 큰 소수의 고가 주식에만 자금이 쏠리던 과거 흐름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츠보이 유고 다이와증권 수석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이 폭넓은 종목군으로 번지며 전반적인 매수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7만 엔 조기 달성 기대감 속 하반기 '숨 고르기' 경계론도


가파른 지수 상승을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추가 랠리에 무게를 둔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열 논란이 있던 반도체 관련주들이 실제 결산 실적으로 펀더멘털을 증명하고 있어 당분간 기초 체력이 탄탄할 것"이라며 "연내 이른 시일 안에 7만 엔 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츠보이 전략가 역시 "예상보다 상승 탄력이 강해 기존 연고점 목표치였던 7만 엔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하가누마 치사토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수석 전략가는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은 있으나,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는 방향성을 탐색하며 숨을 고르는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