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자기 사출기 탑재 '쓰촨함' 포착… 해상 시험 돌입하며 '드론 항모' 진화
만재 5만~6만 톤급 압도적 위용… 스텔스 무인기 결합 땐 인도·태평양 전력 투사력 급증
미 F-35B '라이트닝 캐리어'에 맞불… 대만 해협·남중국해 겨냥한 독자적 원정 교리 구축
만재 5만~6만 톤급 압도적 위용… 스텔스 무인기 결합 땐 인도·태평양 전력 투사력 급증
미 F-35B '라이트닝 캐리어'에 맞불… 대만 해협·남중국해 겨냥한 독자적 원정 교리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2026년 7월 초 중국 군사 전문가들을 통해 공개된 최신 위성 및 지상 이미지에 따르면, 쓰촨함은 비행갑판 도색 작업을 완료하고 헬리콥터 착륙 지점, 항공기 유도로, 경사형 비행갑판에 걸쳐 있는 캐터펄트 트랙 표시를 선명히 드러냈다. 이는 기존의 단순 헬리콥터 강습 작전 단계를 뛰어넘어 고정익 항공기를 해상에서 정기적으로 발사하고 회수할 수 있는 준비가 사실상 끝났음을 의미한다.
076형 상륙함은 기존 중국 해군의 075형 상륙함에서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플랫폼이다. 075형이 재래식 헬리콥터 강습 및 수상 수송에 치중했던 반면, 076형은 중국의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에 적용된 선형 전자기 모터 기반의 EMALS 기술을 이식받았다. 비행갑판이 짧은 특성상 J-15T나 J-35 같은 유인 전술 전투기의 상시 운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차세대 고정익 무인 전투기(UCAV) 발사에는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전자기 사출기를 통해 'GJ-11 샤프 소드'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비롯해 정찰, 전자전, 공중 조기경보 드론 등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직 이착륙 방식의 드론과 달리 사출기를 이용하면 더 많은 연료와 무장, 대형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여기에 착륙 제동 장치(어레스팅 기어)까지 결합되어 드론의 지속적인 재출격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등 분쟁 지역에서 독자적인 감시·타격망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행보는 미 해군의 상륙함대 교리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모양새다. 미 해군은 4만 5000 톤급 아메리카급 상륙함에 최대 20대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하는 '라이트닝 캐리어' 개념을 통해 핵추진 항모 없이도 독보적인 원정 공중전 능력을 과시해 왔다. 노후화된 와스프급 역시 F-35B 통합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강력한 전력 투사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 해군의 함정들은 수직·단거리이착륙(STOVL) 기종에만 의존할 뿐 사출기나 제동 장치가 없다. 반면 중국은 무인 시스템 중심의 076형을 통해 상륙 부대 전방 수백 킬로미터 영역에서 지속적인 정보·감시·정찰(ISR)과 전자 공격을 수행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유무인 복합 교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대형 항공모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상륙 전단계에서 확고한 전술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물론 미국은 수십 년간 축적된 해병항공지상태스크포스(MAGTF) 운용 경험과 완벽한 작전 능력을 입증한 F-35B의 질적 우위를 바탕으로 여전히 확고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076형 쓰촨함의 등장은 상륙함과 무인기 운반함, 경항모의 특성을 하나로 녹여낸 새로운 형태의 전투함으로서,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중 간 해군력 기술 경쟁을 한층 더 격렬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