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11만9000명 이동 추산…생계비·돌려막기 목적 대부분
이미지 확대보기28일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년 이내 대부업 또는 사금융을 이용한 저신용자(신용등급 6~10등급) 9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4%가 등록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법정최고금리(20%) 상한으로 2금융권이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워 취약차주들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대부업체 이용 저신용자 가운데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한 규모를 약 5만9000명에서 최대 11만9000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불법사금융 이용 금액도 7600억원에서 1조5500억원 수준으로 분석돼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저신용층의 제도권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하위 50% 저신용자의 대부업체 대출 승인율은 지난해 9.1%로 전년 대비 0.5%p(포인트) 하락했고 불법사금융 이동률은 같은 기간 5.2%에서 7.5%로 상승했다.
대부업 이용 목적은 생계비 마련과 기존 부채 상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41%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이용했다고 답했고 26.1%는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한 '돌려막기' 목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은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율이 8.9%로 가장 높았다.
문제는 상당수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법사금융임을 알고 대출받았다는 응답 비중은 2023년 77.7%에서 지난해 50.9%로 낮아졌다. 주부와 아르바이트생 등 금융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비자발적 이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대부업 이용자의 55.8%는 업체명만으로 등록 대부업체와 불법사금융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부업에서 거절당한 차주가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정책금융, 채무조정, 복지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금융 안전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