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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비상] 42.5도 폭염에 가축 42만 마리 폐사…정부·손보사 ‘기후보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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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비상] 42.5도 폭염에 가축 42만 마리 폐사…정부·손보사 ‘기후보험 총력전’

제주, 폭염 휴업 시 최대 4시간 보장…삼성화재 등 손보사 5곳 참여
경기 1440만 도민 자동 가입…기상데이터 활용 종합포털도 구축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대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에서 도로 열기를 식히는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클린 로드는 지하철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를 활용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대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 로드 시스템에서 도로 열기를 식히는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클린 로드는 지하철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깨끗한 지하수를 활용한다. 사진=연합뉴스
여름 불볕더위 속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손해보험사들이 협력해 기후보험 도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고수온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하자 지자체가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사가 상품 운영과 보험금 지급을 맡는 민관 협력형 보험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재해 발생 이후 정부나 지자체의 피해 보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보험을 통해 보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손보사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형 기후보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고수온 위기경보를 ‘심각Ⅰ’로 격상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폭염·한파에 취약한 야외 근로자와 농어민을 위한 기후보험 도입도 추진한다. 손해보험협회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금 지급 조건을 자동 판정하는 기후보험 종합포털 구축에 나섰다.

지자체들도 기후보험을 통해 이상기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주도는 폭염으로 작업이 중단된 건설 일용직의 소득을 보전하는 지수형 기후보험을 도입한다. 삼성화재가 간사를 맡고 DB손보·한화손보·NH농협손보·현대해상이 참여한다. 폭염경보로 작업이 전면 중단되면 별도의 손해조사 없이 최대 4시간 동안 시간당 약 1만7000원을 지급한다.

1440만 도민이 자동 가입되는 경기 기후보험도 참여사가 지난해 한화손보·NH농협손보·라이나손보 등 3개사에서 올해 메리츠화재를 간사로 한화손보·NH농협손보·현대해상·KB손보 등 5개사로 확대됐다. 온열·한랭질환 진단비도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랐다. NH농협손보는 별도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농업종사자 대상 기후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후보험 확대 배경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상기후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경남 양산의 기온은 42.5도까지 치솟아 국내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7월 2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1638명 발생했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41만9014마리, 양식어류 피해는 13만1295마리에 이르렀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피해를 보전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보험을 통하면 신속한 보상이 가능하다”면서 “기후 재난이 일상화될수록 야외 근로자와 농어민 등 취약계층의 건강 피해와 소득 공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공공과 보험사가 위험을 나누는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