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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日 지방·외곽 도시 겨냥… 맞춤형 경형 EV ‘라코’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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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日 지방·외곽 도시 겨냥… 맞춤형 경형 EV ‘라코’로 영토 확장

가나자와·고베 등 일본 대도시 외곽 매장 중심으로 시승 신청 및 가계약 폭주
주유소 감소 및 대중교통 부재 겪는 지방 단독주택 틈새 공략… 홈 충전 편의성 어필
6년/15만km 보증제 앞세워 딜러망 부족 한계 극복 추진… 2027년까지 120개 매장 확대
일본 지방 도시와 외곽지역을 겨냥해 출시된 BYD의 전용 경형 EV '라코' 사진=BYD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지방 도시와 외곽지역을 겨냥해 출시된 BYD의 전용 경형 EV '라코' 사진=BYD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가 일본 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신형 경형 전기차(EV) ‘라코(Racco)’를 앞세워 도쿄·오사카 등 메트로폴리탄 대도시가 아닌 일본 지방 및 외곽 도시를 중심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유소 감소와 대중교통 부족으로 이동에 불편을 겪는 지역사회의 틈새 수요를 정밀 타격하려는 전략이다.

8월 4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일본에 공식 출시된 BYD의 경형 EV 라코가 지방 거점 도시에서 폭발적인 시승 반응과 예약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유소 줄어든 지방 도시의 ‘발’… 홈 충전 편의성에 실속파 소비자 호평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BYD 오토 가나자와 매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라코 시승객들로 붐볐으며, 주말 예약이 순식간에 만석을 기록했다. 매장 방문객 다수는 닛산 사쿠라(Sakura) 같은 기존 전기차보다 일반 경가솔린 차량과 라코를 직접 비교하며 구매를 결정하는 양상을 보였다.

BYD가 지방 도시에 주목한 배경에는 일본 외곽지역의 독특한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시설 노후화로 1994 회계연도 약 6만 개에 달했던 일본 내 주유소 수는 2024 회계연도 말 기준 약 2만 7,000개로 반토막 났다. 지자체 20% 이상인 381개 지역이 주유소가 3개 이하에 불과한 '주유소 과소 지역'으로 전락했다.

반면 주차 공간이 넉넉한 지방 단독주택에서는 약 10만 엔(약 90만 원) 수준의 가정용 전용 충전 콘센트만 설치하면 밤새 충전해 일상 운행에 활용할 수 있다. 주유소를 찾아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는 경형 EV가 최적의 이동 수단으로 떠오른 셈이다.

지방 특화 소형 매장 전략… 2027년까지 네트워크 120개로 확대


BYD 오토 재팬은 인구 50만 명 이하의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라코 전용 소형 매장을 신설하는 지역 밀착형 영업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약 80개 수준인 매장 네트워크를 2026년 말 100개, 2027년 말까지 120개로 늘릴 방침이다.

다만, 기존 일본 현지 완성차 대기업들과 비교해 네트워크 격차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스즈키(Suzuki)가 일본 전역에 약 5만 개의 서브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다이하츠(Daihatsu)가 3만여 개를 확보한 것에 비하면 BYD의 인프라는 현저히 부족하다.

일본 현지 완성차 관계자들은 BYD의 연간 1만 대 판매 목표를 두고 "딜러망 한계상 비현실적"이라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6년·15만km 파격 보증으로 정비 우려 정면 돌파


BYD는 애프터서비스(A/S) 및 고객 지원에 대한 지방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보증 제도를 도입했다. 기본 무료 무상 보증 기간을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긴 '6년 또는 15만km'로 확정했으며, 긴급 현장 충전 서비스 등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내수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경형차 시장을 정조준한 BYD의 파상 공세는, 향후 ‘일본 수입차 잔혹사 고리 절단’과 ‘일본 지방 도심형 모빌리티의 전동화 전환 가속’을 촉발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