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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유가 급등과 월마트 폭락에 투심 꽁꽁...3대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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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유가 급등과 월마트 폭락에 투심 꽁꽁...3대 지수↓

재무부 장기채 매입 카드에도 10년물 4.7% 돌파…금리 충격 지속
트럼프 "대이란 초강력 경제작전" 경고에 국제유가 2%대 급등
월마트 실적 쇼크로 9% 폭락…소비 위축·차입비용 부담 가중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룸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룸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이례적인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재차 급등하고 유가마저 치솟으면서 뉴욕 주식시장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효과가 하루 만에 소멸된 데다, 차입 비용 급증과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 부진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703.84포인트(1.32%)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82포인트(0.87%)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63.92포인트(1.00%) 떨어지며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재무부의 개입 소식에 반등했던 시장은 금리 상승세가 재개되자마자 다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시장을 가장 강하게 압박한 요인은 진정되지 않는 국채 수익률이었다. 미 재무부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10년, 20년, 30년 만기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제 매입 규모가 당초 발표된 40억 달러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나 채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bp 이상 상승하며 4.706%를 기록해 재무부 개입 직전 수준을 다시 넘어섰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5bp 이상 오른 5.251%까지 치솟으며 20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공급 정책만으로는 국채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아담 필립스 EP 웰스 어드바이저스 투자 담당 이사는 "정부의 자사주 매입 형태 개입은 채권 시장의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다"며 "행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을 직접 겨냥하며 "전례 없는 규모의 강력한 경제 작전과 완전한 고립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 또한 대이란 제재 수위가 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 이상 뛰어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역시 2%대 상승해 배럴당 93달러를 웃돌았다.

여기에 실물 경제의 가늠자로 꼽히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쇼크가 결정타를 날렸다. 월마트는 미국 내 기존 매장 매출이 월가 기대치를 밑돌고 연간 순이익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9.15% 폭락했다. 이는 4년여 만에 발생한 최대 일간 낙폭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둔화 우려를 키우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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