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 틈타 2주간 해외 자산 5조 엔 순매수…재진입 발판 마련
미·일 1.8%p 국채 금리차 지속…구조적 원인 방치 땐 약세 불가피
시장 전문가 “증상만 완화한 꼴, 장기 투자자 매도세는 여전”
미·일 1.8%p 국채 금리차 지속…구조적 원인 방치 땐 약세 불가피
시장 전문가 “증상만 완화한 꼴, 장기 투자자 매도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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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효과 낳은 외환 개입: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엔화가 일시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이를 유리한 해외 자산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 해외 자산 순매수 폭증: 일본 투자자들은 개입 직후 2주간 해외 주식 및 장기 채권을 5조 엔 이상 순매수하며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을 재구축했다.
● 구조적 한계 지속: 미·일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가 1.8%p 수준을 유지하는 한, 저금리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려는 유인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외환 당국의 역대급 시장 개입이 엔화 가치 방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를 되살리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15일까지 2주간 해외 주식과 장기 채권을 5조 엔 이상 순매수했다. 직전 2주간 3000억 엔 이상 순매도했던 흐름이 단숨에 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이를 유리한 환율로 해외 자산을 사들이는 기회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당 164엔 수준이던 환율은 개입 직후 155엔대까지 강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차익 실현 및 해외 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며 159엔 선으로 다시 반등했다.
예스퍼 콜 모넥스그룹 이사는 CNBC에 "외환시장 개입이 펀더멘털 및 장기 투자자 모두에게 캐리 트레이드를 다시 가속화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일본의 자금 조달 비용이 해외 수익률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한 캐리 트레이드 매력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환율 개입이 일시적인 가격 조정에는 성공했으나, 금리 격차라는 근본적 요인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약 1.8%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랜시스 탄 인도수즈 웰스 매니지먼트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이번 당국의 조치는 질병 자체를 치료하지 못한 채 증상만 일시적으로 완화한 격"이라며 구조적 한계를 꼬집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사히코 루 채권 전략가 역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장기 투자자들은 엔화를 매도하고 고수익 G10 통화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의 순 엔화 매도 포지션은 6월 말 약 13만 8000계약에서 8월 11일 기준 5만 9526계약으로 대폭 줄어들며 투기성 베팅은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환 트레이더들을 중심으로 엔화 강세 국면을 진입 시점으로 삼아 달러 매수(엔화 약세 베팅) 포지션을 다시 구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엔화 약세 압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