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송전·배전 단계 모두 ‘병목’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 2028년까지 두 차례 증설
HD현대일렉, 올해 상반기 수주 연간 목표치 62% 달성
LS ELECTRIC, 상반기 신규 수주만 전년대비 217%↑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 2028년까지 두 차례 증설
HD현대일렉, 올해 상반기 수주 연간 목표치 62% 달성
LS ELECTRIC, 상반기 신규 수주만 전년대비 217%↑
이미지 확대보기21일 한화투자증권은 리포트에서 국내 변압기 주요 3사(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에 대해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북미 지역 유틸리티사의 송전망 CAPEX 확대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송전단과 배전단 양 측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2035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전망치를 2025년 12월 제시한 106GW에서 194GW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의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김예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송전 단계에서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핵심 설비의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서, 배전 단계에서도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신규 부하에 대응하기 위한 배전반·배전 변압기 등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미지 확대보기효성중공업, 2028년까지 공격적 증설…“60% 더 오를 것”
이런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관련 업종 최선호주로 효성중공업을 내세웠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50만 원(신규)으로, 이달 기준 유안타증권(500만 원), 미래에셋증권(500만 원), 한국투자증권(460만 원) 등이 제시한 가격 다음으로 높다. 20일 종가(271만8000원) 기준 65.56%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 시장에 대한 높은 노출도를 기반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으며, 고마진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높은 EPS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미국에 누적 설치된 765kV 대형 변압기의 약 50%를 공급한 선도 업체로,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멤피스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멤피스 공장은 2028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증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완공시 현재 4억달러 규모인 캐파는 6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돼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HD현대일렉트릭, 데이터센터향 배전·회전기기로 영역 확장
특히 기존 북미 유틸리티 중심의 초고압 송전망 시장을 넘어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으로 사업 축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와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추가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의도 순항하고 있다.
증설을 통한 대응력도 돋보인다. 2026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울산 공장 증설(매출 2000억 원 규모)과 2027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미국 앨라배마 2공장 증설(매출 2000억 원 규모)을 통해 765kV 변압기 대응력과 생산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가는 100만 원을 제시했다. 20일 종가(74만6000원) 기준 34% 이상 더 상승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외 증권사들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최소 90만 원에서 최대 15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화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을 데이터센터가 촉발한 북미 배전망 사이클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낙점했다. 산업용 배전 설루션 및 수배전반에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빅테크향 신규 수주를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다.
2026년 상반기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17% 급증한 3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연간 수주 가이던스(6조~6조5000억 원)의 약 45%가 데이터센터 관련 프로젝트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유타 공장의 배전반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3000억 원, 2030년까지 7000억 원 이상으로 단계적 확대 중이며,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 증설과 LS파워솔루션 인수를 통해 변압기 캐파 역시 기존 2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풀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나아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손실을 줄여줄 800V DC(직류) 배전 설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천안 ‘DC Factory’를 준공하는 등 차세대 배전 시장의 정점을 노리고 있다.
목표주가는 26만 원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25만 원에서 35만 원까지 폭넓게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태다. 가장 높은 목표가(35만 원)를 제시한 증권사는 LS증권이며, 가장 낮은 목표가(25만 원)를 제시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확보한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전환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고객 다변화와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력기기 업체들의 성장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