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모터쇼서 영국 전통 디자인 모방한 대형 SUV 대거 등장
영국 시장서 저렴한 가격 앞세운 제쿠 7, 레인지로버 이보크 판매량 압도
사법적 방어 한계 직면한 JLR, 북미 시장 중심의 우회 돌파구 모색
영국 시장서 저렴한 가격 앞세운 제쿠 7, 레인지로버 이보크 판매량 압도
사법적 방어 한계 직면한 JLR, 북미 시장 중심의 우회 돌파구 모색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는 8월 28일(현지시각) 중국 업체들이 디펜더와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대형 SUV를 대거 선보이며 JLR의 수익원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도전은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신흥 강자의 가성비와 전동화 기술 공세 속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면한 구조적 시험대를 보여준다.
중국산 '디펜더 닮은꼴' SUV의 공세
영국 고유의 오프로더 제조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가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샤오미가 출시한 하이브리드 SUV 스카이노마드는 롤스로이스와 레인지로버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가격은 25만 9900위안(약 5330만원)부터 시작해 정품과 큰 격차를 보였다.
영국 안방 시장 위협하는 가성비 대안
이러한 현상은 영국 현지 시장에서 한층 뚜렷하게 관측된다. 비야디(BYD)의 7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i7은 유사한 급의 디펜더보다 2만 파운드 이상 저렴하다. 지리자동차 산하 제쿠의 SUV 제쿠 7은 약 2만 9000파운드(약 5418만원)에 판매되며 '테무 레인지로버'라는 별칭을 얻었다.
글로벌 데이터 업체 마크라인즈가 집계한 영국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제쿠 7의 누적 판매량은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약 2배에 달한다. JLR은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저렴한 대안 모델의 인기가 브랜드 판매에 적잖은 부담을 주는 양상이다.
소송의 한계와 북미 시장 우회 전략
JLR은 2019년 중국 법원에서 승소했으나 2020년 영국 법원에서는 구형 디펜더 차체 형상권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JLR은 관세 등 무역 장벽으로 중국산 수입차 진입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북미 시장 역시 전통의 유럽 경쟁사들이 버티고 있어 고가 정책을 고수하려는 JLR의 전략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를 향한 중국 자동차 업계의 디자인 모방과 저가 공세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마주한 거대한 도전의 실체다. 사법적 구제의 한계 속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정체성을 어떻게 증명하느냐가 JLR의 장기 생존을 결정할 핵심 과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