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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가 남아공 모터쇼를 장악하고 픽업트럭 시장까지 노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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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가 남아공 모터쇼를 장악하고 픽업트럭 시장까지 노리는 까닭

요하네스버그 모터쇼서 전기차·하이브리드·픽업트럭 대거 공개
웨스뱅크 신규 대출 중 중국 브랜드 비중 2016년 0.01%에서 40%로 급증
토요타·포드 양분하던 픽업트럭 시장에 지리·체리 등 거센 도전장
2026년 4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의 제투어 부스에 전시된 제투어 TX SUV.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4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의 제투어 부스에 전시된 제투어 TX SUV.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모터쇼에서 친환경차와 신형 픽업트럭을 대거 공개하며 현지 시장 공세를 본격화했다.

로이터통신은 8월 29일(현지시각) 중국 브랜드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변화된 제품군을 앞세워 기존 터주대감들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세는 가성비를 무기로 신흥 시장 전동화를 주도하려는 중국 업계의 전략적 행보를 명확히 보여준다.

남아공 모터쇼 휩쓴 중국산 전동화 공세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대거 선보이며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디팔 S05와 하이브리드 SUV 유니에스를 소개했다.

디팔 S05는 소형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동풍자동차 유통사인 E 오토 모터 역시 크로스오버 포싱 프라이데이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신규 브랜드 카이이를 선보였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도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폭스의 소형 전기 SUV T1을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신차 금융 비중 40% 돌파와 급성장


현지 금융 지표는 중국 브랜드의 약진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남아공 신차 구매 금융을 지원하는 웨스뱅크의 로버트 그웨렝웨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자사가 금융을 제공한 신규 차량 중 중국 브랜드 비중이 약 4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차량 비중이 0.01%에 불과했던 2016년과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다. 중국 제조사들은 향후 현지 제품 구성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동풍자동차는 현재 3개 모델인 현지 포트폴리오를 2027년 1분기까지 14개로 확대할 방침이며, 오모다&제이쿠는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27년 말까지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픽업트럭 시장 재편과 새로운 전선


승용 친환경차를 넘어 전통의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개전투가 시작됐다. 토요타와 포드, 이스즈가 오랫동안 주도해온 남아공 픽업트럭 시장에 지리자동차가 순수 전기 픽업 리다라를 앞세워 가세했고, 체리자동차 역시 픽업트럭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장링자동차와 LDV 등도 내연기관 라인업을 확장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가성비와 전동화를 무기로 한 중국 브랜드들의 다방면 공세가 남아공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남아공 모터쇼를 무대로 펼쳐진 중국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와 픽업트럭 공세는 글로벌 신흥 시장 재편의 축소판이다.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이 기존 선두 주자들의 아성을 얼마나 무너뜨릴지 향후 시장 추이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