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대 완성차 기업, 유럽 31개국서 13만 8000대 판매…전년 대비 64% 급증
2025년 전체 수출 700만 대 돌파 이어 올해 7월까지 누적 614만 대 고속 성장
주요국 관세 장벽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글로벌 확장의 향방 가를 변수
2025년 전체 수출 700만 대 돌파 이어 올해 7월까지 누적 614만 대 고속 성장
주요국 관세 장벽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글로벌 확장의 향방 가를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마닐라타임스는 8월 30일(현지시각) 중국 신에너지차가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적이고 지능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의 위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음을 보여준다.
월간 등록 1위 갈아치운 중국산 NEV
중국 신에너지차(NEV) 제조사들은 현지 맞춤형 전략을 앞세워 동남아시아와 남미를 넘어 유럽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를 보면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은 2013년 97만 7300대에서 2025년 709만 8000대로 12년 동안 6배 넘게 늘었다.
특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100만 대 이상 수출이 불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늘어난 614만 대에 이르렀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신에너지차가 이끌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2020년 이후 최근 몇 년 사이 3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7월 한 달 동안의 전체 자동차 수출량은 104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신에너지차는 55만 3000대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체리와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가 해외 개척의 선봉에 섰고, 지리와 장안, 만리장성자동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니오와 엑스펭(XPeng), 립모터 등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은 앞선 스마트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고급차 시장 문을 두드리는 중이다.
수출 600만 대 돌파와 생태계 현지화
중국 자동차 업계는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거친 중고가 모델을 앞세워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엑스펭은 올해 7월 16일 독일 뮌헨에서 신차 모나 M03을 공개하고 유럽과 중국 시장에 동시 출격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출 가격도 내수용보다 높게 책정되는 추세다.
중국에서 약 12만 위안(약 2441만 원)에 팔리는 비야디 아토3의 유럽 판매 가격은 30만 위안(약 6103만 원)을 웃돈다.
올해 7월에는 브라질 공장에서 10만 번째 차량을 출고하며 현지화 성과를 증명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동맹도 활발하다.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 전기 파워트레인 협력에 나섰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영국 에너지 공급사 옥토퍼스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전역에 배터리 교환 기술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세 장벽과 인프라 확보가 가를 승부처
해외 영토 확장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주요국들이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는 2023년 중국산 전기차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5.3%의 상계관세를 매겼고 미국은 100%의 관세를 부과했다. 멕시코 역시 무역협정이 없는 국가의 승용차에 최대 50%의 관세를 매기며 방어막을 쳤다.
중국 기업들은 현지 투자와 인프라 확충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리는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사 프로톤에 지분을 투자해 공급망과 기술력을 이식했다.
장안자동차는 서비스망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유럽에 1000개가 넘는 판매와 서비스 거점을 열 계획이다. 비야디는 2027년 3월까지 해외 시장에 초급속 충전소 6000곳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왕전푸 비야디 회장은 올해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5년 내 글로벌 판매 규모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거듭 밝혔다.
무역 보복과 규제 파고 속에서 충전망 등 현지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국 신에너지차의 지속 성장을 판가름할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