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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벽에 막힌 빈패스트, 인도 전기차 3종 개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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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벽에 막힌 빈패스트, 인도 전기차 3종 개발 중단

빈패스트, 비용 부담으로 인도 내 전기차 3종 부품 개발과 신규 생산 일시 중단
2025년 진출 이후 누적 판매 약 1만 대 기록하며 규모의 경제 달성 난항
현지 조립과 전용 모델 개발 기조는 유지하며 인도 시장 돌파구 모색
신형 VinFast VF 6가 2025년 1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5일간의 인도 자동차 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형 VinFast VF 6가 2025년 1월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5일간의 인도 자동차 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빈패스트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인도 내 전기차 3종의 현지 부품 개발과 신규 생산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며 인도 시장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은 9월 1일(현지시각)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가 예상 부품 개발 비용을 맞지 못해 VF3와 VF6, VF7 등 주요 모델의 현지 제조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비용 한계 부딪힌 개발 사업 잠정 중단


빈패스트가 지난 7월 협력 업체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개 차종 개발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부품 설계와 엔지니어링, 자재 등 도구 제작에 투입한 비용의 상세 내역과 증빙 자료를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빈패스트가 인도 현지에서 부품을 개발하면서 목표로 설정한 예산을 맞추지 못해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부품 현지화를 통해 고가 수입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빈패스트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투투쿠디에 첫 해외 전기차 공장을 짓고 향후 수년간 단계적으로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 조립 공장 가동과 저조한 판매 실적


인도 공장의 초기 연간 약 5만 대를 생산하고 향후 3배인 15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VF6와 VF7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빈패스트가 인도 시장에서 지금까지 판매한 차량은 계열사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그린 SM에 공급한 물량을 포함해 약 1만 대 수준에 머물렀다.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인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그러나 후발 주자가 유의미한 생산 규모를 달성하는 일은 매우 까다롭다. 앞서 폭스바겐과 닛산 같은 글로벌 기업도 인도에서 선두 주자 수준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한국 현대자동차와 스즈키는 조기에 생산 체계를 구축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인도 특화 전용 모델 개발로 돌파구 모색

빈패스트는 로이터에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VF6와 VF7 모델의 현지 조립 생산 계획은 변경하거나 중단하지 않았으며 공장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패스트 대변인은 인도가 장기 사업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조사와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인도 고객 요구에 맞게 제품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빈패스트는 기존 글로벌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도 시장에 특화한 전용 모델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일시 중단된 프로젝트와 관련해 협력사와 도구 제작 비용을 정산하고 향후 개발 예산을 재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