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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협에 맞선 美…우주 감시망 패러다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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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위협에 맞선 美…우주 감시망 패러다임 바꾼다

소형 분산 감시망 구축 착수…정지궤도 안보 주도권 방어 목적
국방혁신단·우주시스템사령부, 노스롭 그루먼·트루 어노멀리와 정찰위성 시제품 계약
여행가방 크기 소형 위성에 상용 센서 결합…민간 기술로 궤도 실증 가속화
지구를 촘촘히 연결한 소형 군집 위성망 이미지.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지구를 촘촘히 연결한 소형 군집 위성망 이미지.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국방혁신단(DIU)과 우주군 우주시스템사령부(SSC)가 노스롭 그루먼, 트루 어노멀리 2개 사와 정지궤도 고해상도 광학 우주 기반 전술 정찰위성 시제품 개발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각)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우주군의 차세대 궤도 추적 계획인 RG-X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구 상공 약 3만 6000km 정지궤도에서 경쟁국의 기동형 우주 물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흐름에 맞춰, 미 국방 당국이 민간 상용 센서 기술을 활용해 표적 식별과 상시 감시 역량 확보를 서두르는 양상이다.

민간 상용 기술 결합한 소형 정찰위성 계약 체결


이번 계약은 군 전용 고가 자산 대신 검증된 민간 상용 기술을 결합해 정지궤도 물체를 상시 추적하는 시제품 개발을 골자로 한다. 미 국방 당국은 구체적인 계약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신속한 시제품 개발을 통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주 기업인 노스롭 그루먼은 자체 ESPASat-L 소형 위성 플랫폼에 상용 광학 센서를 탑재해 여행가방 크기의 기동형 위성을 제작한다. 신흥 우주 기술 기업 트루 어노멀리는 자율 궤도 비행체 재칼(Jackal)과 모자이크(Mosaic) 지휘통제 체계를 통합해 공급할 예정이다.

24개월 내 납품 거쳐 2029년 정부 운용 체계 전환


시제품 제작과 궤도 배치는 속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 회사는 압축된 일정에 따라 24개월 내 시제품을 납품하며, 완성된 위성은 2028년 정지궤도로 직접 발사돼 기동 및 영상 획득 실증을 수행한다.

초기 시험 운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해당 위성들은 2029년 정부 소유·운용 임무 플랫폼으로 공식 편입된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우주 궤도 내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해선 탐지와 추적, 표적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번 시제품 사업을 통해 실전 배치 일정을 대폭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대형 단일망에서 분산망으로…궤도 주도권 쟁탈전 격화


군사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정지궤도 감시 체계가 소수의 대형 고가 위성 중심에서 저비용·소형 다점 분산 위성망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로봇 팔이나 근접 기동 장치를 갖춘 위성을 정지궤도에 배치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미국이 대체 가능성이 높은 저비용 소형 위성망을 궤도에 조기 안착시킬 경우, 3만 6000km 상공을 둘러싼 정밀 추적과 상시 감시 경쟁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간 상용 부품이 가혹한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 충분한 내구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향후 24개월 동안 진행될 지상 시험과 2028년 궤도 발사 실증 결과가 미 우주군의 차세대 정지궤도 감시망 안착 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