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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韓 수출…사상 첫 '연간 1조 달러' 달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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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사이클' 올라탄 韓 수출…사상 첫 '연간 1조 달러' 달성 하나

10월 수출 1153억 달러로 전년비 배증하며 역대 2위…무역흑자도 두 달째 400억 달러 상회
AI 서버 열풍에 반도체·컴퓨터 수출 '폭풍 비행'…산업부 "통상 리스크 최소화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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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대한민국 수출이 사상 첫 '연간 1조 달러'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0월 한 달에만 115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물량을 해외로 내다 팔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3.7% 폭등한 1152억 8000만 달러(153조9910억 원)로 집계됐다. 수입액 역시 에너지 분야 수입 급증 등의 여파로 727억8000만 달러(36.0% 증가)를 기록했으나, 폭발적인 수출 상승세가 이를 압도하며 전체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대 흑자 행진이자 전년 동월과 비교해 365억 달러나 껑충 뛴 수치다. 올해 누적 무역흑자도 2949억 달러로 팽창했다. 누적 수출액은 9300억 달러에 달해 이달 중 대망의 연간 1조 달러 돌파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눈부신 실적을 견인한 절대적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AI 주도권을 쥐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수출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 결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9.4% 폭증한 5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2위 고지에 올랐다. AI 서버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컴퓨터 품목 수출도 496.6%(58억 5000만 달러)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뽐냈다. 애플 신제품 출시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맞물린 무선통신기기 역시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다.

전통의 수출 효자 품목들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글로벌 인기와 추석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 일수 증가 효과가 더해져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65억 5000만 달러(18.1% 증가)를 달성했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망 수요 확대로 변압기 등 전기기기(74.0%)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고, 화장품(57.5%)과 바이오헬스(30.2%), 농수산식품(11.6%) 등 소비재 분야 역시 10월 중 최고 실적을 일궜다. 다만 석유제품과 화학 분야는 수출액 자체는 껑충 뛰었으나, 두바이유 급등(70.4%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착시일 뿐 실제 수출 물량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출도 지난해 대규모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른 기저효과 탓에 43.6% 줄어들었다.
주요 수출국을 살펴보면 9대 지역 중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곳에서 완연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133.6% 증가) 시장에서 반도체, 무선통신 등 주력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5개월 연속 200억 달러 고지를 넘었다. 미국(185.8% 증가) 역시 AI 관련 품목 수출 호조로 2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 또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폭발로 128.0% 뛴 21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정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unghochoi55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