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댄 다니엘로(Dan D'Aniello) 칼라일 그룹 회장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의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COPA Fund)와 함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하여 올해 10월경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된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는 집광형 모듈(High Concentration Photovoltaic)을 사용해 기존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최대효율 약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Public Service Company of Colorado)과의 장기판매계약(PPA)을 통해 전량 판매되며, 사업기간 26년 동안 약 2.3억 달러(약 2,629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패널증설 및 ESS 설치 시 약 15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전이 세계 최대 선진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본 사업의 의미가 있으며,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최근 북미대륙과 중동, 아시아의 거점을 잇는 ‘한전 글로벌 에너지 벨트(KEPCO Global Energy Belt)’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고효율 에너지 사업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전의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