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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미국 전력시장 최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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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미국 전력시장 최초 진출

지난 26일.  칼라일그룹 댄다니엘 회장과 한전 조환익사장이 지분인수계약 서명후 기념촬영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칼라일그룹 댄다니엘 회장과 한전 조환익사장이 지분인수계약 서명후 기념촬영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016년 지난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욕에서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Cogentrix Solar Holdings)사와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MW급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댄 다니엘로(Dan D'Aniello) 칼라일 그룹 회장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포브스지 선정 세계 1위 유틸리티사인 한국전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MOU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IPP(민자발전사업), 신재생사업(풍력, 태양광 등) 및 에너지 신사업(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의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COPA Fund)와 함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의 지분 100%를 인수하여 올해 10월경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발전소 설비의 유지보수는 한전의 발전자회사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된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는 집광형 모듈(High Concentration Photovoltaic)을 사용해 기존 일반 실리콘 모듈보다 성능이 개선됐으며, 최대효율 약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Public Service Company of Colorado)과의 장기판매계약(PPA)을 통해 전량 판매되며, 사업기간 26년 동안 약 2.3억 달러(약 2,629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국내 기자재를 활용해 패널증설 및 ESS 설치 시 약 15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전이 세계 최대 선진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본 사업의 의미가 있으며,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해외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전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북미시장에서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신사업 등 신규 개발 사업을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협력하여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최근 북미대륙과 중동, 아시아의 거점을 잇는 ‘한전 글로벌 에너지 벨트(KEPCO Global Energy Belt)’ 구축계획을 발표하고, “고효율 에너지 사업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전의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