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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라이트스타가 되겠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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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라이트스타가 되겠다”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통신 비즈니스의 본질은 네트워크가 아니라 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폰이나 리퍼폰 도소매 유통은 물론 IT디바이스 기기 생산 등을 추진해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중고폰 유통업체 착한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박종일 대표는 3일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무료렌탈’과 ‘가사도우미 8000명 대상 렌탈 서비스’, ‘아이폰 리퍼비시폰(리퍼폰) 판매’ 등 참신한 이슈를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유통기업 브라이트스타(BrightStar)와 손잡고 한국내 판매채널 공동 구축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대표는 휴대폰 유통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유통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말한다.

그가 중고폰 유통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휴대폰 가격비교 사이트를 운영하면서부터.

KT에서 7년, 대우증권에서 2년간 핀테크 관련업무를 수행하며 휴대폰 유통에 관심을 갖았던 그는 2014년 ‘휴대폰 가격비교’를 아이템으로 사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해 10월 시행된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이른바 단통법이으로 휴대폰 가격 서비스가 무의미해졌고 대안으로 소비자가 직접 단말기를 구매하는 ‘중고폰과 자급제 폰’ 시장을 선택했다.

“당시 중고폰시장은 태생적으로 음성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온라인거래와 세금문제 개선 등을 통해 양성화시켜 정식 시장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브라이트스타의 성공스토리를 보면서 중고폰과 리퍼폰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라이트스타는 전세계 50개국, 200개 이상의 통신사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모바일 전문 유통기업이다.

일개 통신사 대리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중고폰, 리퍼폰 사업에서 승승장구를 했고 휴대폰 유통을 눈여겨보던 일본 소프트뱅크에 12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되며 화제가 됐다. 박 대표가 통신의 본질을 유통이라고 보는 것도 브라이트스타의 남다른 성공신화를 계속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국산 중고폰 가격 수준으로 화웨이나 오포, 비포의 신제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그동안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재미를 봤던 상황이 180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착한텔레콤을 IT디바이스 유통기업으로 포지셔닝한다는 목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피처폰을 생산해 올해안에 5만원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년에 200만~300만대의 시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커넥팅 팟’이라는 블루투스 이어폰도 제조에도 나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도 얻었고 유사한 제품 생산도 추진한다.

애플 리퍼폰 유통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올해 국내에서도 리퍼폰 카테고리가 생겨나는 만큼 중고폰의 대안으로 떠오를 리퍼폰 사업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규태 기자 al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