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은 영국의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이며, 컴퓨터 공학과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실상의 컴퓨터 시조라 볼 수도 있다.
에니그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기다. 영화상에서 앨런 튜링은 술자리에서 갑작스레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해독에 성공한다.
다만 이는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당시 앨런 튜링과 영국 블리츨리 파크에 모여있던 암호해독팀은 폴란드로부터 역설계한 에니그마 기계와 각종 정보를 받은 뒤 이를 발전시켜 해독에 성공한다.
1936년 보편적 기계의 개념을 창안해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창시자로 불리지만 그의 말년은 좋지 못했다.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뒤 여성 호르몬 투여로 화학적 거세를 당한 것. 당시만 해도 영국에는 동성애 금지법이 있었고, 그는 잘못한게 없었지만 범죄자가 되어버리고 우울증에 시달린다.
1954년 그가 죽었을때 시안화칼륨이 주사된 한입 베어문 사과가 시신의 옆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전에 그는 백설공주 동화를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