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방송된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연출 신창석, 극본 문영훈·허지영) 92회에서는 고달순(은솔, 홍아름 분)이 이재하 회고전에서 친부 이재하(최절호 분)와 극적으로 만나는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송연화(박현정 분)는 한태성(임호 분)의 함정에 빠져 정충기(배도환 분) 살인 용의자로 채포됐다. 한태성은 길상(이명호 분)과 짜고 거지에 이어 다른 목격자를 형사에게 보냈다. 게다가 한태성은 집에서 가져온 송연화 브로치까지 동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태성의 피묻은 양말을 들고 경찰서에 간 김한수(김진서 분)는 사촌동생인 송연화가 정충기 살해 용의자로 잡혀 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한편, 고달순은 송연화가 정충기 살해 혐의를 받자 한태성을 의심했다. 달순은 "실장님이 절대 그럴 리가 없다"며 정충기 살해 진범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한수는 송연화가 누명을 썼다며 정윤재(송우너석 분)와 서현도(강다빈 분)를 만나 의논했다. 윤재와 현도 역시 송연화가 누명을 쓰고 있다고 믿었다. 현도는 한태성이 진범이라고 확신하며 운재와 함께 사고 현장과 목격자를 찾아 다녔다. 또 현도는 김한수에게 유능한 변호사를 소개해줬다.
하지만 윤재와 현도의 행동은 오히려 길상과 태성을 자극했다. 한태성은 윤재와 현도를 피라미라며 비웃었다. 길상은 "피라미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자"며 브로치를 증거라며 경찰서에 제출해 송연화를 더욱 옭아맸다.
경찰은 목격자가 또 나타났고 현장에서 브로치를 주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송연화를 압박했다. 꼼짝없이 당하는 송연화는 "이건 다 조작이야"라며 "한태성 짓이야"라고 소리쳤다. 이어 송연화는 "이거 다 그 사람이 꾸민 짓이야. 한태성이 정충기를 죽인 범인이야"라고 소리쳤으나 형사들은 그녀를 믿지 않았다.
그 시각 길상과 한태성은 송연화가 올가미에 걸려든 것을 보고 좋아라했다. 태성은 "이제 송연화도 재판에 넘어가겠구만"이라며 "20년 동안 보살펴 줬으면 은혜를 갚아야지"라고 빈정댔다.
송연화는 "정충기를 죽인 사람은 한태성이다.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운 거예요. 한태성을 잡아야 해요"라고 절규했다. 하지만 한태성에게 놀아난 형사들은 송연화를 유치장에 가뒀다. 송연화는 유치장에서 한태성의 끔찍한 범행을 생각하며 "어떻게 재하 오라버니를, 어떻게 정충기를"이라며 하염없이 오열했다.
종충기의 죽음에 이어 송실장까지 잡혀가자 억울한 고달순은 이재하 회고전 마지막날 다시 그곳으로 달려갔다. 달순이 오기 바로 전 이재하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자가 모자를 눌러쓰고 일본 사람과 함께 회고전에 와 있었다. 비서는 일본어로 "마지막날에 시간 맞춰 잘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하로 추정되는 의문의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달순은 이재하 사진 앞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세요. 부디 누구도 더는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선생님의 뜻으로 세상을 밝혀 주세요"라며 울었다. 달순이 우는 것을 본 의문의 남자는 말없이 손수건을 건넸다. 달순은 그가 친아버지 이재하인 줄 모른 채 "고맙습니다"라며 손수건을 받아들며 엔딩을 맞았다.
23년 전인 1945년 5월 28일 한태성의 밀고로 일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하가 어떻게 살아서 돌아온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대의 비극으로 아버지 이재하를 죽인 원수 한태성을 아버지로 알고 자라고, 그 때문에 다시 버려져야 했던 달순이 과거의 진실을 밝히고 구두 장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KBS2 tv소설 '꽃피어라 달순아'는 평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