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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하이호금속(주) ‥. 은둔의 경영자 호동철 회장이 이끄는 알루미늄 전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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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하이호금속(주) ‥. 은둔의 경영자 호동철 회장이 이끄는 알루미늄 전문기업

삼환그룹 소속 남선알미늄 덕분에 관심...알루미늄 수직계열화 기업

이계연 삼환기업 대표의 사임으로 삼환그룹 계열사이자 알루미늄 회사인 남선알미늄이 주목을 받았다. 덩달아 알루미늄 원재료를 공급하는 하이호금속(주)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호금속은 2003년 설립된 금속 전문 수출입 업체로 알루미늄, 알루미늄 스크랩 등 원자재를 수입하고 제품을 수출하는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하이호금속(주)는 강력한 원자재 대외구매력을 바탕으로 광산개발에서 원자재, 최종품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알루미늄 수입 유통에서 알루미늄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달성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호금속은. 사진=하이호금속 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호금속은. 사진=하이호금속

직원 1명으로 시작한 하이호금속은 설립 3년 만인 2006년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선정(중소기업청),2007년 환위험관리 우수기업 선정(중소기업청)됐다. 하이호금속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해왔다. 설립 4년 만인 2007년 매출액 5084억 원(경상이익 131억원),2011년 매출액 7182억 원(경상이익 164억 원), 2014년 매출액 8461억 원(경상이익 145억 원)에 이어 2018년 매출액 1조 2500억 원(경상이익 175억 원)으로 매출 1조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이호금속은 국내 알루미늄 유통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대표는 창업자인 호동철 회장이다. 호 회장은 1995년 LG상사 비철금속팀에 입사한 뒤 오직 한 길만을 걸은 비철금속 전문가다. 그는 지금까지 얼굴이 공개된 적이 없는 은둔의 경영자다. 고 호창원 벽산그룹 사장이 부친이다.

하이호 금속 생산 제품. 사진=하이호금속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호 금속 생산 제품. 사진=하이호금속


알루미늄은 원료인 보크사이트FF 이용GO 산화알루미늄(알루미나)을 만들고 이후 전기분해해서 만든다. 알루미늄은 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으로 전성과 연성이 우수해 알루미늄 판재, 포일, 봉, 선, 관 등의 형태로 가공돼 이용되며 경량화가 요구되는 항공기, 자동차, 선박, 철도, 양도체로서 송전선 등에 사용되고 있다. 내식성과 인체에 무해한 점 때문에 알루미늄 박의 형태로 식료품등의 포장재와 건축재료로도 쓰인다.철강재와 더불어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기초 품목인 알루미늄은 그 원료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최종제품 가격대비 원재료 가격비중이 60~70%대에 이르며 국제 원자재 가격(LME)과 환율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하이호금속(주)는 비교적 가격 경쟁력 있는 알루미늄을 중심으로 압연, 압출 등 다양한 시장 수요가의 요구에 맞추어 적시적소에 공급하고 있으며, LME 선물거래와 선물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하고 있다.

하이호금속은 남다른 전문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등의 기초 원자재를 안정적이고 원활히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국내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 회사가 비철금속을 주로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수입한 원자재는 도ㆍ소매 형태로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주요 취급제품은 알루미늄 잉곳(알루미늄 순도 99.7% 이상),중간재인 빌렛 ㆍ와이어로드,알루미늄 합금과 휠, 알루미늄 스크랩 등이 있다.

이를 위해 원재료 수입 유통을 하는 하이호금속(주)와 중간재를 판매해는 하이호경금속(주), 최종품(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주) 칼링크와 휠제조 업체 알링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하이호경금속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빌렛공장과 합금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국내 유수의 알루미늄 압출 제조업체와 자동차 휠 제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중남미 등에도 지속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칼링크는 전라북도 김제시 순동산업단지에 있는데 인수한 회사다. 알링크는 중국 연운항에 있다.

하이호금속은 또 인도의 SSWL과 합작 공장 설립했다.SSWL은 인도에 연간 125만개의 알로이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SSWL은 승용차, 트랙터, 트럭 휠 등 연간 1700만개의 스틸휠(Steel Wheel)을 생산하는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미국 LA와 디트로이트,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중국 광조우에 자체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거래처로는 대형 압연업체인 조일알미늄ㆍ노벨리스,압출업체인 동양강철ㆍ남선알미늄,전선 제조업체 MB메탈,알루미늄 휠 제조업체 진원메텍ㆍ성우 등이 있다.하이호금속㈜은 독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의 닛산과 쓰바루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벤처와 BMW와는 거래 성사단계에 있다.호동철 회장의 꿈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이호금속 매출액 경상이익 추이. 사진=하이호금속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호금속 매출액 경상이익 추이. 사진=하이호금속


호 회장은 2007년 당시 한 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향후 알루미늄 관련 자동차부품공장을 추가 설립해 종합 알루미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합금 및 휠 공장에서 사용되는 원자재에 대한 공급권과 생산된 제품 판매권의 확보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 회장은 "자원의 무기화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확보를 위한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알루미늄의 원자재 생산에서부터 최종재 판매까지 수직계열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알루미늄 전문기업을 일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호금속 구조를 보면 그의 꿈은 성취됐다. 그가 지금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