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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4]美,이란 정말 치려는 걸까···"B-52 폭격기 6대 인도양 배치"CNN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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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24]美,이란 정말 치려는 걸까···"B-52 폭격기 6대 인도양 배치"CNN보도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공수부대와 특수부대 병력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기로 한 데 이어 장거리 전략 폭격기 B-52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도 B-52 이동 사실을 알렸다.
B-52H 전략폭격기. 사진=미공군이미지 확대보기
B-52H 전략폭격기. 사진=미공군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각) 익명의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미국 국방부가 B-52 폭격기 6대를 인도양 내 디에고가르시아 공군기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52 폭격기는 지시가 내려지면 대 이란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국은 앞서 이란과의 긴장이 높아진 지난해에도 B-52 폭격기를 카타르에 배치했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란의 미사일 사정 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에고가르시아 기지를 파견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미군기지는 이란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0km 떨어져 있다.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스폿은 7일 두 대의 B-52가 디에고 가르시아로 날아가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를 출발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그 항적을 공개했다.

에어크래프트스폿이 7일 공개한 B-52H 두 대의 비행 항적. 사진=에어크래프트스폿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크래프트스폿이 7일 공개한 B-52H 두 대의 비행 항적. 사진=에어크래프트스폿 트위터


B-52H는 미 공군이 보유한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B-52의 작전반경은 7765km, 항속거리는 1만6000km에 이르러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이륙할 경우 이란을 폭격하도 복귀할 수 있다.

미공군 팩트쉬트에 따르면, 길이 48.5m, 날개 너비 56.4m, 높이 12.4m의 거대한 비행기다. 자체 중량 83.25t, 만재중량 120t, 최대 이륙중량 220t을 자랑한다. 핵무기와 순항미사일, 합동직격탄 등 총 31.5t의 각종 무기를 실을 수 있다.
B-52 전략폭격기의 엄청난 폭장량. 사진= 미공군이미지 확대보기
B-52 전략폭격기의 엄청난 폭장량. 사진= 미공군


8개의 프랫앤휘트니 엔진 덕분에 마하 0.8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단 두 시간만 비해해도 한반도 면적 1.5배인 36만4000제곱킬로미터의 대양 표면을 모니터할 수 있다.

최대 상승 고도는 15.2km다. 미공군은 85대를 작전 배치하고 9대를 예비로 보관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근 쿠드스군 사령관을 이라크 국제공항에서 드론(무장무인기) 공습으로 제거했다. 이에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며 양국의 무력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군은 이미 중동 지역에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으며, 지난 5일에는 미 육군 레인저를 포함한 특수전 부대 병력을 이 지역에 추가 배치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