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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11개월 만에 상승…주담대 금리 4%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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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11개월 만에 상승…주담대 금리 4% 육박

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시장금리 상승에 주담대 금리 0.02%P 올라
가산금리 인상 자제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대출금리 더 오를듯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24%로 전월(4.17%)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지난 5월 4.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주요 시중은행의 ATM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24%로 전월(4.17%)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지난 5월 4.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은 서울 시내 설치된 주요 시중은행의 ATM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24%로 전월(4.17%)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4.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0.02%P 오른 3.98%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주담대 금리는 4월 3.98%에서 5월 3.87%로 꺾인 뒤 6월(3.93%)과 8월(3.96%) 2개월 연속 올랐고 9월(3.96%)에는 상승세를 멈췄는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고정형은 0.03%P 오른 3.97%, 변동형은 0.03%P 상승한 4.11%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한 달 전 보다 0.02%P 오른 3.78%였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19%로 전월대비 0.12%P 내렸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는 은행채 5년물의 10월 상승에도 8~9월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쳐 상승폭이 제한됐다"면서 "전세 대출은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은행들의 신용대출 우대금리 확대에 하락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금리는 가계대출이 총량 위주로 관리되는 만큼 은행채 등 지표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27 대책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지만 은행채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만큼 향후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0.03%P 내린 3.96%로 조사됐다.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기업(3.95%) 대출 금리가 0.04%P 올랐지만, 중소기업(3.96%) 대출 금리가 0.09%P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전 보다 0.01%p 내린 4.02%이다.

10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57%로 9월 2.52% 보다 0.05%P 올랐다. 2개월째 오름세다.

대출금리가 내리고 예금금리는 오르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0.06%P 축소된 1.45%P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18%P로 한 달 전보다 0.01%P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79%), 신용협동조합(2.76%), 상호금융(2.61%), 새마을금고(2.73%)에서 전월대비 각 0.19%P, 0.02%P, 0.02%P, 0.03%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4.55%·0.06%P↓), 상호금융(4.36%·0.08%P↓)에서 내렸지만 상호저축은행(10.00%·0.81%P↑)와 새마을금고(4.39%·+0.29%P↑)는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