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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영업익 4982억…해외 매출은 처음 2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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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영업익 4982억…해외 매출은 처음 2조 넘어

해외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 2조 원 돌파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매출 6조2843억 원, 영업이익 4982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9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지 못했다. 해외 투자 확대가 주요인으로 지목되며, 해외 매출은 창립 이후 처음 2조 원을 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9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843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조50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은 온라인, 멀티브랜드숍 등 국내 성장 채널과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도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활용하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01억 원으로 5.7% 증가했고, 순이익은 2104억 원으로 37.2% 줄었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 확대로 주요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확대됐지만, 해외 사업의 신규 투자와 채널 확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5519억 원의 매출과 6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 22%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은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과 면세 채널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뛰드는 지난해 매출 1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에뛰드도 면세 채널과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지만, '킷캣 콜라보 컬러 아이즈 미니 키트' 등 다양한 협업 제품을 출시해 디지털 채널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적자 폭은 좁혔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쁘아는 매출 467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1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매출이 증가했다. 직영점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의 효과도 있었다. 에스트라는 1111억 원의 매출과 6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규 라인을 출시해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디지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