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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와르르 폭락, 다우지수 선물 서킷브레이커 … 트럼프 1조 달러 부작용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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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와르르 폭락, 다우지수 선물 서킷브레이커 … 트럼프 1조 달러 부작용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뉴욕증시 다우지수 거래 현장.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다우지수 거래 현장.
미국 뉴욕증시 가 또 한번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시세가 급락하면서 뉴욕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증시에서는 다우지수 선물 폭락 직후부터 패닉 상황이 벌여져 코스피와 코스닥 일본증시 등 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세계의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 달러가 초강세 기조를 보이면서 환율에 비상등이 켜졌다.

19일 뉴욕증시와 시카고 선물 거래소등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야간거래 즉 시간외 거래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거래가 멈췄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간외 거래에서 주요 주가지수선물이 가격제한폭인 5%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울렸다. 서킷브레이커란 주가가 급등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선물의 거래 정지는 미국 주식 현물시장 정규 거래가 시작될 때까지 이어진다.
앞서 18일에는 미국 뉴욕증시가 올랐다.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뉴욕증시가 올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의 부양책은 단기 금융시장에 큰 위험을 몰고올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었다.

미국 연준은 기업어음(CP)을 매입해 기업들에 직접 돈을 대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여주기 위한 비상조치이다. 연준은 이를 위해 CP매입기구인 CPFF를 설치키로 했다. CPFF 설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단기자금 운용의 대상은 금융사와 헤지펀드들이다. 이들은 한국 증시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기도하다. 결국 이들은 기업어음 운용에 필요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 등의 주식을 더 많이 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금 지급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약한 구두선일 가능성이 지목됐다.

이날 코스피는 또 다시 5% 가까이 급락해 10년만에 1600선이 무너졌다. 전 세계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포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주가지수는 추락하는 상황이다.오후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9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10일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294억 원이다.

삼성전자(-3.59%)가 3% 넘게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9.08% 폭락했다. 현대차(-8.24%)는 8% 넘게 내려 코스피 시총 9위로 추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07%)와 네이버(-3.31%), 셀트리온(-6.55%), LG화학(-8.65%) 등도 급락했다. LG생활건강(3.85%)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9.59포인트 비율로는 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 500선 아래 는 2014년 1월 3일의 499.33 이후 6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종가는 2013년 12월 19일(484.17)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2%), 에이치엘비(-7.29%), 펄어비스(-3.68%), CJ ENM(-3.30%) 등이 급락했다.

미국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방침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대책 소식에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83%, 선전종합지수는 1.55% 내렸다.
대만증시 자취안 지수는 2.34% 내렸다. 호주 증시의 S&P/ASX200 지수는 6.43% 급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68% 내린 1만6726.55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7,000선 아래 하락한 것은 3년 4개월 만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내렸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52% 내린 26.27 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18일 아침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1,23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00%, 나스닥지수는 6.23% 상승했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업체의 CP를 사들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한 CP매입기구(CPFF)를 다시 설치하기로 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을 추진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유럽 증시도 영국 FTSE100 지수(2.79%), 독일 DAX 지수(2.25%), 프랑스 CAC40 지수(2.84%) 등이 동반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74선이다. 변동성지수(VIX)는 하루전 82.69로 치솟은 바 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의 80.74를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050%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반등했다.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6% 오른 6만48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정책 공조와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패닉 장세에 일정 부분 제동을 걸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증시가 안정되기위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둔화와 유가 안정, 글로벌 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리라는 신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가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 “주목할만한 기회”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 증시의 매도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한테는 주목할만한 투자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건 단기적인 이슈”라며 “몇 달은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극복해 갈 것이고,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