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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주 만에 반등했다 낮은 소비자심리지수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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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주 만에 반등했다 낮은 소비자심리지수에 소폭 하락

2024년 6월 14일 프랑스 트리게르에 있는 버밀리언 에너지 현장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 14일 프랑스 트리게르에 있는 버밀리언 에너지 현장에서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분기 타이트한 수급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3주 연속 하락을 깨고 4주 만에 반등했다. 여름철 연료 수요 증가 전망으로 국제유가는 이번 주 4%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유가는 일간으로는 5일 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8.45달러로 17센트(0.22%) 하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3센트(0.16%) 하락한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약화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하락했다.
미즈호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밥 야우거는 로이터에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낮게 나왔다“면서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확신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력한 수요 증가 전망으로 유가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원유 수요 증가율 추정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하루 220만 배럴의 비교적 견조한 수요 증가 전망을 고수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플러의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인 매트 스미스는 CNBC에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정유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할 것”이라며 "유가가 9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슈에는 13일 자 고객 메모에서 "계절적 여름 수요 증가와 공급량 증가 감소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전술적 원유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3분기에 원유 공급 부족이 하루 100만 배럴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