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유가는 일간으로는 5일 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약화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하락했다.
다만 강력한 수요 증가 전망으로 유가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원유 수요 증가율 추정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하루 220만 배럴의 비교적 견조한 수요 증가 전망을 고수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00만 배럴 미만으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크플러의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인 매트 스미스는 CNBC에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정유공장 가동이 매우 활발할 것”이라며 "유가가 9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슈에는 13일 자 고객 메모에서 "계절적 여름 수요 증가와 공급량 증가 감소에 대한 기대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전술적 원유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3분기에 원유 공급 부족이 하루 100만 배럴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중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