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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 1만5000t 추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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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 1만5000t 추가 증설

총 2700억 원 투자...2단계 증설로 총 2만5000t 규모 생산 체제 갖춰
두산솔루스가 헝가리 전지박공장에 1만5000t 규모를 추가 증설한다. 사진=(주)두산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솔루스가 헝가리 전지박공장에 1만5000t 규모를 추가 증설한다. 사진=(주)두산
글로벌 소재업체 두산솔루스가 헝가리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 전지박 생산시설을 추가 증설한다.

지난 9월 사모펀드투자운용사 스카이레이크로 매각된 두산솔루스는 헝가리 전지박 생산시설 1만 5000t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솔루스는 2022년까지 2단계 증설을 마무리해 가동 중인 1만t 설비를 포함해 총 2만 5000t의 연간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번 증설 결정은 두산솔루스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 내 전지박공장 2단계 증설에 27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승인하며 이뤄진 것이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2025년 7만 5000t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해 세계 1위 업체 등극을 목표로 유럽 전지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303GWh에서 2025년 1270GWh로 급팽창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배출가스 규제에 힘입어 2020년 70GWh에서 2025년 330GWh로 성장했다.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기지인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공장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끈끈한 협력관계에 힘입어 차별화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LG화학은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유럽배터리연합(EBA) 회원사로 유럽 내 배터리 관련 400여 개 기업, 기관, 연구소 등 회원사와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 2017년 EU집행위원회가 출범시킨 EBA는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전역에 배터리 기가팩토리 25개를 건설하는 계획을 계획을 밝혔다. 미국 테슬라, 독일 폭스바겐, 스웨덴 노스볼트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두산그룹은 지난달 4일 스카이레이크에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상 지분은 ㈜두산과 특수관계인 8인이 가진 두산솔루스 보통주 1619만608주(지분율 52.03%)다. 주당 거래가격은 4만3143원으로 최종 거래금액은 6985억 원 규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