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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출발하는 3N, 올해도 기대감 ‘UP’…‘빅블러’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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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출발하는 3N, 올해도 기대감 ‘UP’…‘빅블러’ 시동건다

넥슨·넷마블·엔씨, ‘코로나19 여파·신작 효과’에 최대 실적 달성 관측
올해도 ‘고공행진’ 예고…게임 등에 업고 신사업 개척 나서는 ‘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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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와 신작 효과 등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언택트’ 생활문화 확산 수혜를 입은 게임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최대 실적을 달성, 연간 실적 기록도 새롭게 써 내려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 3사의 지난해 연 매출이 8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주요 게임사의 최대 실적 ‘축포’ 속에서 올해는 ‘탈(脫) 게임’ 움직임 연상 선상에서 ‘빅블러(Big Blur)’에 올라타며 새로운 시장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최고치 달성 ‘넥슨·넷마블·엔씨’…지난해 매출 8조 원 육박?


업계 안팎에서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이 연 매출 7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서 넥슨은 연 매출 ‘3조 클럽’ 가입 목전에 두고 있고,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2조 원 돌파하는 등 7조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선 8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조5000억 원을 넘기면서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3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3분기 매출은 8873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 영업이익률은 34.7%다. 이 중 모바일 매출은 3695억 원으로 무려 140% 상승했다. 총 매출과 모바일 매출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이다.

모바일게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바람의나라: 연’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는 등 넥슨의 지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까지 1조8609억 원 매출을 기록, 무난히 연 매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연속 ‘2조 클럽’ 가입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 당기순이익은 92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6%, 당기순이익은 9.2% 각각 늘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 중 해외 비중이 크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 6423억 원 중 해외매출은 4787억 원으로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의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4분기에는 세계 172개국에 선보인 'A3: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등의 영향 반영으로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조 클럽’ 가입 가능성이 크다. 3분기까지 엔씨소프트의 누적 매출은 1조8548억 원으로 4분기 실적 전망치까지 더하면 2조 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1조7000억 원 수준 머물렀던 실적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엔씨의 호실적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니지 형제’ 덕분이다.

◇ 3N, 게임 개발 능력 발판삼아 신사업 개발 박차


올해는 탈게임 중심의 신사업과 이종산업 결합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발판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산업이 갖는 변동성과 한계성 때문이다. 게임과 신사업 양대 축으로 고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한은행과 손을 잡았다. 게임과 금융간 결합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양사는 AI 및 데이터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 발굴과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AI, 빅데이터 등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인텔리전스랩스'를 중심으로 AI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은 ‘구로 신사옥’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신작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는 동시에 AI에 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 개발을 목표로 기술 연구에 집중해왔다. 2018년에는 전담 연구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엔씨는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엔씨소프트와 CJ ENM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엔씨의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엔씨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KB증권과 손잡고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출범시지키로 하는 등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