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마크 저커버그 “애플 정책 전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커머스 집중으로 대응”

공유
0

마크 저커버그 “애플 정책 전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커머스 집중으로 대응”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CNBC는 18일(현지시간)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클럽하우스에 출연해 “애플의 예정된 iOS 14에 대한 개인정보 업데이트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 일환으로 맞춤형 광고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가 앱을 실행할 때 팝업창을 띄워 정보에 접근해도 될지를 묻고 이를 승인받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광고주들은 아이폰에 부여된 고유 식별(IDFA)을 통해 이용자의 검색 및 사용 기록에 접근, 맞춤형 광고를 진행해왔다. 개인정보유출 논란이 일었고 애플은 몇 차례 연기 끝에 결국 오는 9월 출시하게 될 신형 아이폰 iOS 14부터 이용자가 해당 앱이 IDFA에 접근 여부에 동의하는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 전환에 따른 페이스북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한 상태다. 특히 광고 수익을 주수입원으로 하는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커머스 전환으로 애플의 정책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변화로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를)어렵게 함으로써 우리 플랫폼에서 더 많은 상거래를 수행하도록 장려할 것”이라며 “우리가 더 강력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애플에 대항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각각 무료 온라인 상점 서비스인 ‘페이스북 샵스(Shops)’와 ‘인스타그램 샵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에 이어 한국에서도 선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무료로 각자의 디지털 상점을 개설하고, 자사의 제품을 직접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2억5000만 사용자들이 100만 개의 상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기로 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페이스북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