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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中 입신정밀, 2달새 주가 43% 폭락…시총 32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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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공급업체 中 입신정밀, 2달새 주가 43% 폭락…시총 32조원 증발

입신정밀은 지난 2개월간 주가가 43% 폭락해 시총 32조원이 증발했다. 사진=소후이미지 확대보기
입신정밀은 지난 2개월간 주가가 43% 폭락해 시총 32조원이 증발했다. 사진=소후
애플 부품 공급업체 중국 입신정밀(Luxshare ICT)은 지난 2개월간 주가가 43.17% 폭락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导)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입신정밀의 시가총액도 1900억 위안(약 32조9973억 원) 이상 증발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입신정밀의 주주 입신유한공사와 왕라이성(王来胜)이 지난해부터 지난 2월까지 3억7500만 주를 현금 183억6000만 위안(약 3조1885억 원)에 매도해 이 같은 주가 폭락을 불렀다고 분석했다.

지난 14개월간 입신유한공사와 왕라이성은 지분 4.7%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주식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은행 대출을 갚고, 입신정밀의 자금 지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자료에 따르면 왕라이성과 여동생 왕라이춘(王春)은 입신유한공사의 지분 각각 50%를 보유해 왔다.

중국 대표 카메라·지문인식모듈 제조기업 구비광(O-Film Group)은 애플 협력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주가가 50% 이상 폭락해 시총 300억 위안(약 2조208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탓에 입신정밀의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입신정밀은 “현재 생산·운영 상황은 이상 없고 조정할 부분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입신정밀은 2019년 1월 애플의 부품 수주로 8위안(약 1389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63.88위안(약 1만1094원)으로 폭등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주주는 32만3000명이었으나, 올해 2월 26일까지 12만 명이 더 늘어나 44만3000명을 기록했다.
선전증시에 상장한 입신정밀의 24일 종가는 32.4위안(약 5626원)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