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최고치에서 40% 하락한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기업 니오(NIO) 주식은 전기차 주가 버블이 꺼지고 난 뒤에도 살아남아 다시 상승 흐름을 펼칠 종목이라고 인베스팅닷컴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오의 뉴욕 상장 주식은 지난 1년 동안 1400% 이상 상승해 기업가치가 제너럴모터스보다 높은 6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올해 초 66.9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4일 폭락한 36.9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니오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동부시간 오전 7시 1분(한국시간 오후 8시 2분) 1.22% 상승한 37.4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달 초 발표된 니오의 최근 실적보고서를 보면 심각한 현금 부족 위기에 직면했던 2019년에서 회복한 뒤 더 많은 차를 판매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니오는 지난해 4분기 1만 7353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10억 5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6%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1억 4100만 달러, 순손실은 2억 1000만 달러로 적자가 지속됐다. 주당순이익(EPS)은 월가가 예측한 –7센트를 크게 밑도는 –1.5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청정 에너지와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 수요가 향후 몇 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이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EV 판매가 2021년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표준화된 공공 EV 충전기의 우수한 네트워크, 정부의 좋은 지원, 소비자 수요 강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지난해 차량 인도 대수가 2019년의 두 배를 넘어선 니오는 올해도 강력한 성장을 기록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 선두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지난 1월 니오의 차량 인도대수는 이미 전년 대비 352%의 성장을 기록한 상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니오에 대한 매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즈호 증권이 테슬라와 함께 니오를 전기차 시장 선두로 지목하면서 '매수'를 제시했고, 목표가는 60달러로 지금보다 45% 넘는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팁랭크스 조사에서 10명의 애널리스트들의 니오에 대한 평균 투자의견은 '완만한 매수'였고, 목표가는 65.24달러로 58%가 넘는 상방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애널리스트들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니오는 글로벌 칩 부족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월간 생산량이 1만대에서 7,500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니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윌리엄 리(William Li)는 "2월에 생산능력을 월 1만대로 늘렸으나 칩과 배터리 부족 현상으로 2분기 7500대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오 주식은 지난해 전례 없는 랠리 이후 최근 하락해 EV 시장 투자자들에게 매수하기 좋은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