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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 657명, 코로나로 자산 4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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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 657명, 코로나로 자산 45%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와중에도 657명의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44.6%, 금액 기준으로는 1조3000억 달러나 늘었다. 사진 좌로부터 마크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팀 쿡, 제프 베조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대유행의 와중에도 657명의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44.6%, 금액 기준으로는 1조3000억 달러나 늘었다. 사진 좌로부터 마크 저커버그, 순다르 피차이, 팀 쿡, 제프 베조스. 사진=CNBC

코로나19 대유행의 와중에도 657명의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44.6%, 금액 기준으로는 13000억 달러나 늘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8(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공정한 세금을 위한 미국인 연합(ATF: Americans for Tax Fairness)과 정책연구원(IPS: Institute for Policy Studies)이 공표한 최신 조사로 밝혀졌다. ATFIPS는 포브스의 데이터를 이용해 2020318일부터 1년 동안 미국의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들의 재산을 추적했다.

반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미국에서는 약 8000만 명이 실직했다. 2020년 6월부터 11월 사이에 800만 명 가까이가 빈곤에 빠졌다.

ATF의 프랭크 클레멘트 수석이사는 “코로나19는 미국 억만장자들의 부를 전례 없을 정도로 늘린 반면, 수천만 명의 미국인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억만장자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부유한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자산이 1839억 달러다.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미국 억만장자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2020년 3월 24일부터 2021년 3월 24일까지 페이지의 순자산은 118억 달러 늘어난 943억 달러가 됐다. 브린의 순자산도 114억 달러가 늘어 912억 달러가 됐다.

페이지, 브린에 이어 순자산을 크게 늘린 사람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CEO 겸 회장이다. 그의 순자산은 74억 달러가 늘어 951억 달러가 됐다.

새로운 억만장자도 43명 탄생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인 스노우플레이크의 프랭크 슬루트먼 CEO는 순자산이 19억 달러였으며,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의 순자산도 주식 공개와 주가 상승에 힘입어 143억 달러로 늘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의 테크 기업처럼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기업을 공개했다.

미국의 부유층은 1953년의 부유층이 납부했던 세금의 6분의 1밖에 부담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유층에 대한 추가 과세를 검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