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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스팩 주춤해도 IPO 붐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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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스팩 주춤해도 IPO 붐은 지속된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인기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사상최고 수준의 IPO 붐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CNBC는 21일(현지시간) 올들어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 인기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 IPO 붐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 10년미만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이른바 '유니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에 나서면서 이들의 IPO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이다.

또 스팩 붐이 시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현금을 빨아들이면서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의 코너 무어는 "(투자금을 뉘일)집을 찾는 자본의 공급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IPO 시장으로 여전히 돈이 흘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거나 최소한 지난 1년 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투자 최종 단계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는 회계기업 KPMG 산하의 컨설팅업체다.

이날 KPMG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가 발간한 보고서는 얼마나 많은 자금이 IPO 시장으로 유입됐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미국에서는 유니콘 64곳이 탄생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유니콘은 1분기 벤처캐피털 시장의 자본 약 40%를 쓸어담았다.
이 기간 스팩 수는 328개였다. 스팩은 주로 주당 20 달러에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확보해 이 돈으로 상장 뒤 기업가치가 치솟을 곳을 물색한 뒤 이들과 합병해 차익을 챙긴다.

스팩만 붐을 이룬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IPO도 여전히 탄탄했다. 3042개 IPO가 진행됐다.

또 전세계적으로도 10억 달러가 넘는 IPO가 9건으로 역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기술주 상승세가 백신 접종 확대와 이에따른 경제재개, 팽창 기대감으로 경기순환주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스팩을 중심으로 한 IPO가 얼마나 붐을 탈지 알 수 없다.

이달들어 특히 스팩 붐 퇴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너도 나도 앞다퉈 IPO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IPO 시장과 거리를 두면서 스팩에 몰리는 돈줄이 콱 막혀버렸다.

그러나 KPMG의 무어는 비록 일부 시장 변화가 있기는 하겠지만 IPO 시장 지형 자체를 뒤바꿀 정도의 거대한 격변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우선 무어는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이제는 전처럼 상장만 하면 대박이 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상장 역시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음을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당국이 개입해 IPO 과열을 억제하고, 자본시장에서도 밸류에이션 재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무어는 예상했다.

그는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하늘을 날겠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제 가장 이성적인 판단에 따른 냉정한 기업가치 평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어는 IPO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경제회복세가 지속되면 생명과학·의료기술 분야와 재택근무 관련 업종 등이 유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도심 식당, 배달, 체육관 업종은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어는 4월 스팩 붐 퇴조는 일시적을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세에 더 큰 탄력이 붙으면서 IPO 시장 역시 붐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도 시중에 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될테고 IPO 시장 역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낙관했다.

한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산하 451 리서치의 스콧 덴은 앞으로 "전망은 좋지만 실제 실적은 미미한" 업체들이 집중적인 감시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덴은 올들어 스팩에 합병된 기술업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올해 15%에도 못미치는 매출증가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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