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MA 없으면 투자도 없다" 야마노우치 대사, 마크 카니 정부에 고강도 압박
토요타·혼다 생산 비중 77% 압도... 미국계 '빅3' 몰락 속 일본계가 캐나다 경제 지탱
'에너지 안보' 카드 꺼낸 일본, LNG 2단계 사업 승인과 자동차 관세 대응 연계 시사
토요타·혼다 생산 비중 77% 압도... 미국계 '빅3' 몰락 속 일본계가 캐나다 경제 지탱
'에너지 안보' 카드 꺼낸 일본, LNG 2단계 사업 승인과 자동차 관세 대응 연계 시사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명줄을 쥐고 있는 일본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CUSMA) 재검토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를 향해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CTV '퀘스천 피리어드'에 출연한 칸지 야마노우치 주캐나다 일본 대사는 "30조 달러 규모의 미국 시장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일본 기업들의 투자 계산기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는 오는 3월 6일 예정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일을 앞두고 자동차 관세와 에너지 공급망 문제를 연계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데이터로 증명된 '제조업의 일본화', 북미 빅3 빈자리 메운 혼다와 토요타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근 10년 제조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일본계 기업의 독주 체제'로 재편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캐나다 경제를 견인했던 미국계 '빅3(GM·포드·스텔란티스)'는 급격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영향력이 위축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캐나다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56%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계 기업들의 비중은 지난해 23% 수준으로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44%에 머물렀던 혼다와 토요타 등 일본계 제조사들의 생산 점유율은 77%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캐나다 자동차 생태계를 장악했다.
2016년 연간 230만 대에 달했던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 120만 대로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일본계 기업들은 온타리오주 조립 인력의 60% 이상을 고용하며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야마노우치 대사가 언급한 "CUSMA라는 임계 조건"이 무너질 경우, 캐나다 제조업의 실핏줄인 고용 시장 자체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배경이다.
LNG 2단계 사업과 자동차 관세의 '정교한 연계 전략’
일본 정부는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캐나다가 절실히 원하는 '자원 외교'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야마노우치 대사가 "LNG 캐나다 2단계 확장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마트의 LNG 터미널은 1단계 시운전 중이며, 2단계 사업은 행정적 환경 승인을 마치고 최종 투자 결정(FID)만을 남겨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이 LNG 투자 결정을 미끼로 캐나다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폭탄을 막아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본다.
일본 입장에서 캐나다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일 뿐이며, 미국 시장 접근권이 상실된다면 굳이 생산 단가가 높은 캐나다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가 절실한 캐나다 정부의 약점을 정조준한 고도의 외교 전술로 평가된다.
마크 카니의 '도쿄 미션': 중견국 연대로 트럼프의 보호무역 파고 넘나
오는 3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마크 카니 총리의 도쿄 방문은 캐나다 경제의 사활이 걸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카니 총리는 이번 방일에서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나 단순한 자원 수출을 넘어선 '핵심 광물 및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제안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 측의 요구 조건은 까다롭다. 탄소 포집 기술(CCS)이 적용된 LNG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더불어, CUSMA 재협상 과정에서 일본 자동차 부품의 원산지 규정을 유리하게 이끌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캐나다 정부가 일본의 투자 철회 위협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어떻게 넘을지가 이번 방일의 성적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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