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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업고 급성장한 알뜰폰…통신시장 질서 재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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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업고 급성장한 알뜰폰…통신시장 질서 재편 움직임

데이터 제공 확대·요금제 혁신 등 맞춤형 상품 대거 출시
가입자 1천만 임박…5G 요금제 확대 7월 이후 급증 예상
LG헬로비전은 최근 BGF리테일과 협업해 편의점에서 알뜰폰 유심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LG헬로비전이미지 확대보기
LG헬로비전은 최근 BGF리테일과 협업해 편의점에서 알뜰폰 유심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LG헬로비전
그동안 10대 저학년이나 노년층,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용됐던 알뜰폰 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해 요금제와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알뜰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기존 통신 시장 점유율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KT엠모바일은 아이폰12 미니 퍼플 자급제폰 출시에 맞춰 8800원 상당의 NFC 유심을 1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진행됐다.

여기에 매달 1만원 상당의 기프티쇼를 제공하는 더블 쿠폰팩 알뜰 요금제 'M 기프티 37'도 출시했다. 'M 기프티 37'은 월 2만9700원 요금에 통화 250분, 문자 250건, LTE 데이터 2.5GB를 기본 제공한다. 여기에 1만원 상당의 기프티쇼를 매달 제공해 카페, 편의점, 극장 등 190여개 브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추가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 '데이득(데이터+이득) 프로모션'의 적용 범위와 데이터 혜택을 강화했다.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는 요금제였던 ▲모두다 맘껏 100GB+(시즌) ▲모두다 맘껏 100GB+(게임박스) ▲구글플레이 100GB+ 등 3종에도 2년간 매월 100GB 추가 데이터를 지원해 총 200GB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서 U+알뜰모바일은 넉넉한 데이터 제공과 함께 남는 데이터를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이십세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십세 요금제' 중 '이십세 10GB'는 월 1만7900원에 통화 180분, 문자 100건에 1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이십세 5GB'는 월 1만19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한다. 또 월 5만원대에 최대 18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유심요금제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180GB에 5만3870원, 150GB에 4만9900원, 12GB에 3만4900원으로 구성돼있다.

U+알뜰모바일은 모기업인 LG유플러스와 협업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아이폰12와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에 맞춰 ‘꿀조합’ 프로모션을 진행해 맞춤 요금제를 대거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선 두 번의 프로모션에서 알뜰폰 가입 고객이 대거 늘어나는 성과를 거둔 만큼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도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앞서 진행한 갤럭시S21과 아이폰12의 프로모션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하반기에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SK세븐모바일, LG헬로비전, 세종텔레콤 등 주요 알뜰폰 회사들이 앞다투어 MZ세대 맞춤형 요금제를 내놓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LG헬로비전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업해 MZ세대의 이용이 잦은 편의점에서 유심칩을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알뜰폰은 전화 위주로 사용하려는 초등학생이나 노년층, 혹은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판매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자급제 구매 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알뜰폰 요금제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936만2512명이다. 이는 전월 대비 약 90만명, 전년 동기 대비 약 180만명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이폰12가 출시된 시기를 기준으로 알뜰폰 이용자가 한달 새 150만명 가량 늘어났다. 이는 젊은 세대의 수요가 많은 아이폰12의 자급제 구매와 함께 알뜰폰 요금제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가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무게중심도 변하고 있다. 3월 기준 알뜰폰 전체 가입자 수는 LG유플러스(1482만6905명)보다 약 550만명, KT(1742만8939명)보다 약 800만명 적은 수준으로 절반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와 함께 플래그쉽 출시에 따른 순증이 예상되는 만큼 곧 LG유플러스와 KT의 가입자수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알뜰폰 업계에서는 자급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통신사의 알뜰폰 계열사(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합산규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44.5%에 이른다. 3월 가입자 점유율은 4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통신사 계열사에 한해서는 중소 사업자와 상생을 위해 7월에 출시하도록 조정했다. 이 때문에 7월 이후에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통신사 계열사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