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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유가 100달러, 비트코인 50만 달러 도달 중 어느 쪽이 더 베팅할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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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유가 100달러, 비트코인 50만 달러 도달 중 어느 쪽이 더 베팅할 가치가 있을까?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유가 100달러 달성과 비교해 어느 쪽에 베팅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유가 100달러 달성과 비교해 어느 쪽에 베팅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상품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예측이 빗발치는 시대지만, 석유와 함께라면 적어도 여기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이슈가 있다.

■ 비트코인엔 오직 감정과 고래만 있다.

큰 은행도 아닌 누구라도 너무 많은 데이터 시대에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는 예측을 비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5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그 암호화폐 ‘수정 공’을 꺼냈을 때는 3만 달러였다.

비트코인은 최근 그 가치의 50%를 잃었다. 부분적으로는 명백한 ‘비트코인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로는 중국과 미국에서 나오는 규제 관련 뉴스 때문이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피해를 볼 경우, 소비자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금융‧결제 서비스 회사에 암호화폐로 가격 책정 또는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머스크 트윗처럼 비트코인을 크게 요동치게 하는 것은 없다. 하지만 50만 달러의 예측치를 ‘헤지’하기엔 너무 큰 금액이다. 우드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비판하고, 구매자가 암호화폐로 테슬라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는 발표를 번복한 데 대해 “태양광이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또 올해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을 낙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우드는 다시 회복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필요하다. 그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21Shares의 모회사 이사회 멤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암호화 ETF 상품을 가지고 있다.

■ 무역업자들도 석유에 대해 화가 났나?

비트코인만큼 들끓지는 않지만, 국제유가 시장에도 음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거래업자들은 석유 소비가 늘어나는 낙관적인 여름을 주시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여러 면에서 암호화폐 ‘버그’를 포착하고 검증된 펀더멘탈을 근거로 국제유가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소셜 미디어와 새로운 계층의 아마추어 투자자 사이에서 산불처럼 퍼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짜리 석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불과 2주 전에만 해도 거래자들은 3개월 동안 2,000만 배럴의 100달러짜리 석유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존슨(Craig Johnson)은 지난주 CNBC ‘Trad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부문은 4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고의 분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후 100달러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수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라퍼 텡글러 인베스트먼츠(Laffer Tengler Investments)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 낸시 텡글러(Nancy Tengler)는 “OPEC는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우리는 10월까지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하고 “향후 석유 가격이 상당히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라퍼 텡글러는 올여름에 가격이 80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유행이든 아니든 100달러 유가는 확실히 합의된 견해는 아니다. 광적인 거래업자 계층이 다소 빠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같아도 여전히 광적인 견해로 여겨지고 있다. 석유는 2014년 이후 100달러에 도달한 적이 없고,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줄고 있음에도 단기 펀더멘털은 그 가격을 지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에다 모든 사람이 탄소 제로 배출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석유 탐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요구를 관망한다면, 석유는 최고 공급량에 도달할 때까지 새로운 고도에 도달할 만큼 충분히 귀중해질 것이다.

현재, 석유는 70달러 안팎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대유행에서 겨우 회복되고 있는 현재로서는 배럴당 100달러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대세다. 그런 가운데 많은 거래상들은 지난 2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021년 2분기에 다시 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EIA의 3월 세계 석유 소비 전망치는 9660만 bpd에 불과한 데 반해 실제 소비량은 9670만 bpd였다. 그것은 가격을 70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릴 것이지만, 이러한 펀더멘털 만으로는 약간 부담이 된다.

그리고 현재 시장에 이란 석유가 폭주하는 ‘유령’에서부터 계속되는 전염병의 공포에 이르기까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이 있다. 변종들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코로나19 통제하에 들어갈 것이며, 이것은 모두 해외여행과 모든 중요한 제트 연료의 수요가 회복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미친 세계이고 예측은 엉성한 게임이 되고 있다. 즉, 만약 당신이 화를 내고 있다면 50만 달러 비트코인보다 먼저 100달러의 유가에 베팅하느 게 옳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은 감정, 판매 홍보, 허풍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