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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IM뱅크'로 고객·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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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IM뱅크'로 고객·수익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규모가 작고 특정 지역에 특화된 지방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규모가 작고 특정 지역에 특화된 지방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진=DGB대구은행
규모가 작고 특정 지역에 특화된 지방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자사 앱인 'IM뱅크'로 고객과 수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앞으로 인공지능 챗봇, 마이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 특화 금융상품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대구은행의 디지털 혁신의 최일선에는 IM뱅크가 있다. 편리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IM뱅크는 2019년 출시됐으며, 현재 'One-앱' 방식으로 개인 뱅킹, 알리미, 통합인증 등 간편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는 지난 2월 기준 100만 명을 돌파하고 110만 명에 다다르고 있다.

대구은행은 독자적 디지털 플랫폼 기반 구축이라는 비전에 따라 IM뱅크 서울 본부를 신설하고 커머스, 빅테크, 계열사, 저축은행 등 경계 없는 제휴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오픈 API 플랫폼과 모바일 웹뱅킹을 활용해 토스, 카카오페이, 핀크, CJ 등과 함께 신용대출과 세븐적금 등 다양한 서비스 제휴를 맺어 고객과 수익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IM뱅크는 가입자 증가와 함께 리뉴얼 해 선보인 생활금융 플랫폼 'IM샵'의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IM샵은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역 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가게 홍보, 맛집 소개, 의료 건강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특화 서비스로 최근 1년 남짓한 기간에 30만 명이 넘는 고객을 유입했다.

지난달부터는 비대면 실명 확인 얼굴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5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로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바 있다. 비대면 실명 확인 얼굴인증은 진위 확인을 거친 신분증 사진과 직접 촬영한 본인 얼굴에서 1만 6000여 개의 특징을 비교해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솔루션은 현재 중남미와 유럽 지역의 글로벌 은행 60곳에 공급하고 있다. 1000만 사용자들의 10억 건 이상의 얼굴인증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향후 계좌 개설에 이어 전자금융 가입, 보안매체 발급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그인·송금 등 인증서 기반의 금융거래에도 얼굴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비대면 금융에는 지역도 성역도 없다"며 "사람들이 한 번 친숙함을 느낀 서비스를 오래 이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미래 고객인 1020세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행은 아무래도 시중은행에 비해 자본력이 부족해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속도를 내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