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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국증시 상장 중국 규제당국 개입으로 무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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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국증시 상장 중국 규제당국 개입으로 무산 우려

기업가치 최대 670억달러 규모로 축소-인터넷기업 독점금지법 조사 디디추싱 등에 불안감 고조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사진=바이두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사진=바이두 캡처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지난 10년간 미국증시 사상 최대규모로 추진해온 기업공개(IPO)가 중국 규제당국의 개입으로 무산될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최대 40억 달러규모의 미국증시 IPO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전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목표보다 아주 작은 규모의 IPO로 추진할 것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 24일 제출한 IPO신청서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2억8800만 예탁증서(ADS)를 1ADS당 13~14달러로 공모할 계획이다. 신청서에 게재한 발행완료 주식수에 근거하면 IPO가격이 가조건의 상한선으로 결정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6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9년에 열린 자금조달라운드에서의 가업가치를 겨우 넘기는 것이지만 가장 낙관적인 전망의 1000억 달러를 크게 밑돈다. 지난 2018년에 디디추싱의 카풀서비스 ‘순풍차(히치)’ 이용자가 운전사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래 계속된 중국 규제당국의 감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 본거지를 둔 디디추싱은 이후 네크워크의 보안 개선책을 강구해 중국당국의 단속에 대응해왔다. 차량공유서비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차량 수리와 식료품배달 등 신규비지니스도 개척했다. 도시의 경제활동을 마비시킨 코로나19 위기로 이같은 대처가 주효해 올해 1분기(1~3월) 결산에서는 8억3700만달러의 이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최근 보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에의 독점금지법 조사의 추이는 디디추싱과 텐센트홀딩스(騰訊) 등에 불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중국 카이유안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브록 실버스는 “최근 많은 중국기업의 IPO에서는 흑자기업이 적었지만 디디추싱은 실제로 1분기에 이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비공개 혹은 불복신청이 불가능한 규제프로세스가 심각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같은 중대하지만 정량화될 수 없는 리스크에 주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