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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고위직 퇴사로 홍콩 IPO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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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고위직 퇴사로 홍콩 IPO 차질

독일 종합금융회사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사진=Deutsche Bank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종합금융회사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사진=Deutsche Bank
독일 금융회사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고위 임원 2명이 퇴사면서 후임자를 찾지 못해 기업공개(IPO) 업무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회사를 상장하려면 까다로운 규제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일반적으로 홍콩에서 IPO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특히 스폰서(Sponsor)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스폰서는 IPO 신청 절차와 전문가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사업과 재무 실사를 지원하고, 홍콩 증권거래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스폰서 역할을 하는 은행과 증권사는 반드시 증권선물위원회(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SFC)의 승인을 받아 IPO를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최소 2명의 책임자가 필요하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두 명의 전무이사를 고용했는데, 이들은 몇 주 안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로웨나 왕(Rowena Wang)과 Poon Tsz Yuen를 지명했다.

그러나 SFC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웨나 왕은 지난 6월 16일에 업무를 중단했으며, Poon Tsz Yuen 최근 사임했다.

이에 따라 도이체방크 IPO 인수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스폰서는 할 수 없다. 홍콩 IPO는 일반적으로 스폰서 외에도 많은 다른 은행과 협력한다.

도이체방크는 자체 개발한 기업-금융(corporate-finance) 자문 기관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이 미국의 상장 시장보다 수수료는 낮지만 국제 은행들에게 수익성 높고 가장 바쁜 IPO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에 따르면 6월 23일 기준으로 한 해 동안 홍콩은 26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했는데, 이는 미국 외에 그 어떤 증권거래소보다도 많다.

리서치 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IPO 금액 기준으로 16위, 아시아 IPO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도이체방크는 2019년 7월 글로벌 주식 매매거래 사업을 종료하지만 '자기자본 시장 운영(equity capital markets operation)'을 유지하며 주식 판매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초 SFC는 UBS Group AG의 스폰서 역할을 1년 동안 금지하는 한편 IPO를 축소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하고 다른 업체 3곳에 약 1억 달러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도이체방크는 4곳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