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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업체 3곳, 정부 사교육기관 이익창출 금지 방침으로 뉴욕증시서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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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업체 3곳, 정부 사교육기관 이익창출 금지 방침으로 뉴욕증시서 주가 급락

AL에듀케이션·가오투 테크에듀·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 시총 260억 달러 증발

중국 정부가 사교육기관의 이윤 창출을 금지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성장 가도를 보이던 중국 교육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사교육기관의 이윤 창출을 금지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성장 가도를 보이던 중국 교육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교육회사의 이윤 창출을 금지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문서가 유출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교육업체 3곳의 추가가 급락해 160억 달러가 날아갔다고 인사이더보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중국 정부의 문서는 홈 스쿨링이나 캠퍼스 외부의 교육사업자들을 비영리단체로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지방 당국이 새로운 교육 기관을 승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윤 추구를 금지한다는 의미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육산업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사설 교육기관들은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청소년들의 대학 입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 왔다.

중국 최대 교육업체 주가가 이 소식으로 인해 급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TAL에듀케이션, 가오투 테크에듀(Gaotu Techedu), 뉴 오리엔탈 에듀케이션은 이 소식이 알려지기 전 시가총액이 총 260억 달러를 넘었으나 이번 주가 급락으로 인해 약 60%가 줄어들었다.

시가총액 최대 기업 TAL에듀케이션은 약 4만 5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102개 도시에서 990개의 보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또한 대입 시험 대비 교육으로 유명한 두 온라인 교육 회사인 위안푸다오와 주오예방이 미국이나 홍콩 증시 상장을 막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베이징의 사모펀드 관계자는 "그들이 주식 공모를 할 가능성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설 교육기관들이 정책 변화에 너무 둔감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방과후 과외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도약하면서, 학생들이 일류 중학교와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공해 왔다. 과외학교로 유명한 베이징 하이뎬 구에서는 지난해 57명의 학생이 대학 입학시험에서 상위 8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과외의 증가로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또한 방과 후 학업에 대한 지출의 물결이 교육 격차를 넓히고 사회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에 있는 돌핀 싱크탱크의 설립자인 리청둥은 "정부가 교육 불평등에서 저출산까지 너무 많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설 교육 베문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교육이라면, 부유한 아이들이 가난한 아이들보다 훨씬 유리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문서는 중국이 1년 안에 학생 학업 부담과 가계 교육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3년 안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술연수기관의 IPO를 통한 자본조달을 금지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된 기업들이 학술연수기관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신용 경색을 야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조치가 사교육 부문을 크게 위축시키고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국 당국은 편익이 비용과 부작용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