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구글, 퀄컴과 갈라선다...픽셀 신형 스마트폰에 자체 설계 반도체 탑재

공유
0

구글, 퀄컴과 갈라선다...픽셀 신형 스마트폰에 자체 설계 반도체 탑재

구글 뉴욕 사무실 앞을 한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구글 뉴욕 사무실 앞을 한 행인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구글도 자체 반도체를 만들기로 했다. 오는 10월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프로에 퀄컴 프로세서 대신 자체 설계해 생산한 프로세서를 장착키로 했다.

애플이 이미 자체 설계한 반도체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컴퓨터 등에 장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글도 반도체 자체 설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인텔 등 기존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주력이 되고 있는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시장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2일(현지시간) 자체 반도체 설계 사실을 공개했다.

생산업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마찬가지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술특허 업체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체 반도체를 만들계획이라고 밝혔다.

ARM은 일본 소트프뱅크에서 미국 인베디아에 매각된 업체로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영국 정부가 제동을 걸어 매각 절차가 완료되지는 않았다.

앞서 애플은 ARM 반도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반도체 설계에 들어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외주 생산을 맡겼고, 현재 아이폰과 맥컴퓨터 등에 새 반도체를 탑재하고 있다.
ARM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에 적합하다. 성능은 높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배터리를 써야 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의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텐서가 이른바 원칩(SoC)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SoC는 반도체 하나에 모든 컴퓨터 시스템이 통합되고 탑재되는 반도체다.

구글은 인공지능(AI) 구동을 전담하는 프로세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 등 각각의 기능을 전잠하는 프로세서들이 구글텐서 반도체 하나에 모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픽셀 스마트폰의 사진·동영상 처리와 문자음성 전환, 통역 기능 등이 강화된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구글은 구글텐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글은 비록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삼성전자에 밀려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다.

구글텐서가 지금의 상황을 역전시킬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구글은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반도체 탑재를 통해 스마트폰 단가는 낮추면서도 기능은 강화해 애플, 삼성전자와 픽셀6 스마트폰으로 올 10월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CNBC는 구글 픽셀폰은 지금도 카메라 기능에서 가장 앞서 있다면서 새 프로세서 장착으로 이 기능이 더 강화된다면 사진·동영상 촬영에서는 가장 앞선 스마트폰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을 하드웨어 부문을 이끌고 있는 릭 오스털로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구글텐서 반도체가 구글 스마트폰의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을 더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털로는 아울러 기존 반도체로는 충족할 수 없는 갈증이 자체 반도체 개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나와 있는 활용가능한 기술 솔루션만으로는 계속해서 한계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 픽셀의 문제였다"면서 "새 반도체로 픽셀폰은 이제 기계학습(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