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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경기 회복세 최고조...증시 추가 상승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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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경기 회복세 최고조...증시 추가 상승에 부담

미국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로 전환하고 경제가 최고조로 상승함에 따라 주식시장 상승 잠재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로 전환하고 경제가 최고조로 상승함에 따라 주식시장 상승 잠재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로이터
최고조에 이른 미국 경기회복세가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세는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로 전환함에 따라 경제수익 감소가 주식시장 수익률 감소를 의미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식시장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는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경기회복이 더 정상화된 패턴으로 바뀌면서 경제와 기업 수익의 고속 성장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 동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도 감당해야 한다.

블리클리 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WSJ에 "40년 이상 우리가 다룰 필요가 없는 세상이었다. 지난 20년간의 일반 플레이북을 그냥 꺼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까지 씨름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지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저성장 속 고물가 현상을 말한다. 아무도 현재의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성장세는 견고하지만 실망스러운 점도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5%이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8.4%에 크게 못 미쳤다.

2일 발표된 제조업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보다 낮은 성장률이다.

닉 콜라스 데이터트랙 공동창업자는 "사람들의 이동방식을 추적하는 애플모빌리티와 구글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장기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걱정스러운 조합'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콜라스는 2분기 역대 최대 기업 이익 증가 속도로 투자자들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 최근 몇 주 동안 나온 성장 공포 이야기를 떨쳐버릴 수 있었지만 이제 수익 창출 시즌이 지나 계절 변동성이 오기 때문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맴돌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 둔화, 경기부양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넘쳐나는 낙관주의가 경고 신호를 발산하고 있다고 본다. BofA의 자료는 월스트리트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BofA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지표는 시장이 금융위기를 맞아 폭락하기 직전인 2007년 5월 이후 가장 가까운 '매도' 신호였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BofA 미국 주식양적전략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의 증시에 대한 배분이 높아졌다는 것이 하락세를 가리키는 반증 지표"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경기 둔화가 부정적인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Fed는 고용에 대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정책을 느슨하게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마 샤 글로벌 인베스터즈 수석전략가는 "회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주장에 겁먹어서는 안 된다"면서 "시장이 지속 가능한 확장 속도로 전환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여전히 긍정적인 주식 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은 걱정스러운 점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채권시장은 2일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1.18%에 그치는 등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 크리스퍼 하비 수석 주식 분석가는 "기준 수익률이 1.25%를 밑도는 것은 채권 시장이 좋은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