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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팔자" 봇물 12% '급후진'... 이틀새 시총 1990억 달러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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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팔자" 봇물 12% '급후진'... 이틀새 시총 1990억 달러 사라져

'트위터 투표' 전에 머스크 동생 킴볼 지분 매각 소식에 낙폭 더 커져
테슬라 모델3 바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 바퀴.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12% 폭락했다. 8일 4.84% 급락에 이어 9일에는 낙폭이 확대됐다.

8일과 9일 폭락세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단 이틀 사이에 1990억 달러가 사라졌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입방정이 또 사고를 냈다.

머스크는 6일 트윗에서 즉석 투표를 실시해 자신이 지분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트윗 팔로워들이 결정해달라고 밝혔다.
과반수가 찬성에 표를 던졌고, 이에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보유지분 가운데 10%를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머스크가 내년 실행하지 않으면 폐기되는 스톡옵션이 있고, 이 스톡옵션을 실행하려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가 세금 납부를 위해서라도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머스크는 스톡옵션 실행에 따른 연방 자본이득세와 캘리포니아주 소득세를 더해 모두 150억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어 그가 이 가운데 10%를 시장에 내놓으면 심각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이같은 우려는 9일에도 이어졌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틀새 1990억 달러가 사라져 지난해 9월 잇단 악재 속에 주가가 폭락했던 이후 최대 매도세를 겪고 있다.

블룸버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가 폭락세는 머스크가 트윗에 10% 지분 매각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하기 전 그의 동생 킴볼이 테슬라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악화했다.

또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소개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발언도 테슬라 주가 폭락에 일조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공매도에 나섬으로써 막대한 차익을 거두면서 유명해진 버리는 머스크가 개인 부채 규모가 상당해 이를 갚기 위해서라도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튜더 피커링의 맷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테슬라가 고공행진하며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했다면서 머스크 트윗을 시작으로 일련의 악재들이 꼬리를 물면서 테슬라 주가 폭락을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틸로는 머스크의 트윗 투표는 투자자들에게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도록 하는 구실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틀을 연달아 폭락하기는 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45%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후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1조 달러 시총도 무너지지 않고 있다.

8일과 9일 주가 폭락은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식 고공행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밀러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매튜 메일리는 테슬라 주식 매도세는 정상적이고 건전한 하락의 일환이기도 하다면서 "심각한 과매수 상태에 대한 반응"이라고 표현했다.

테슬라 주가는 8일 59.15 달러(4.84%) 급락한 1162.94 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9일에는 139.44 달러(11.99%) 폭락한 1023.50 달러로 주저앉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