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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연준 FOMC 테이퍼링 속도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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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연준 FOMC 테이퍼링 속도전 주목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누가 뭐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다.

연준은 14~15일 이틀에 걸쳐 올해 마지막 FOMC를 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찌감치 11월 30일 상원 은행위원회, 그리고 이튿날인 이달 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채권 매입 축소 규모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못박은 상태다.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매월 150억달러씩 줄여 내년 6월에는 채권 매입을 끝내겠다고 지난 2~3일 FOMC에서 결정한 지 약 한달만에 나온 발언이다.

그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우려처럼 10일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비 6.8% 급등해 3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CPI 발표 전 연준 고위 관계자 입을 통해 연준이 15일 회의를 끝내면서 채권 매입 감축 규모를 월 150억 달러에서 월 300억 달러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는 발언이 나온 터라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내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시장 전망이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주식시장은 39년만에 최고 물가상승률이 확인된 10일에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주 거래일 기준 5일 동안 9일 하루를 제외하고 나흘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충격을 몰고 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의 공포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실상은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비록 감염력은 높지만 델타변이 등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의견을 좁히고 있다.

또 코로나19백신을 공동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의 초기 연구에서도 비록 2차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을 막는데 한계가 있지만 3차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유증상 감염을 95%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도 10일 기존 백신 2차 접종만 마쳤을 경우에는 오미크론 돌파감염을 막기 어렵지만 3차 백신을 접종하면 유증상 감염을 75%까지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완화되면서 시장 관심은 오롯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빨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CPI 상승률이 일부에서 우려했던 7%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던 점이 높은 물가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비교적 느긋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DWS그룹의 미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비안코는 CNBC에 "채권시장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일부 안도감을 갖고 있다"면서 연준이 내년 6월을 시작으로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할 것으로 예상했다. 0.5%포인트 금리인상이다.

이후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 금리인상 폭이 1% 수준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3차례 더 금리를 올린다 해도 1.25%포인트 수준에 그친다.

이는 이전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비안코에 따르면 1960년대에는 금리를 올리면 금리인상 주기를 통틀어 평균 금리인상 폭이 4%포인트에 이르렀다. 1970~1980년대에는 그 폭이 2.50~3.0%포인트로 좁혀졌고, 지난번 인상주기에서는 2.25%포인트 올랐다.

특히 내년 초를 정점으로 전년동월비 기준 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연준이 서둘러 채권매입 감축과 금리인상에 나서 시장을 충격에 빠드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주에도 일부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16일에 주로 몰려 있다.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물류업체 페덱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9일 상장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전기차 업체 리비안 자동차, 그리고 테슬라와 리비안을 고객사로 품고 있는 전자부품 업체 자빌의 실적이 공개된다.

회계법인 액센추어도 같은날 실적을 공개한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14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에는 11월 소매매출 통계가 발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