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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신차시장 자국산 점유율 3% 불과... 중국 20%와 격차 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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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신차시장 자국산 점유율 3% 불과... 중국 20%와 격차 큰 이유는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 전기차 생산 비중 높이며 시장 점유 경쟁 치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출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가 출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출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가 출시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 사진=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전기차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공급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 미국, 중국,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모두 전기차 생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자동차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판매된 전기차의 비중은 3%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미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이 20%에 달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테슬라 이외에 매력적인 신형 전기차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게 그 핵심 이유라고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중국에서 전기차는 2만 5,000~3만 달러에 살 수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2022년과 2023년에 신형 전기 승용차와 트럭 등이 쏟아져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가 지적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리비안의 R1T, 포드 자동차의 F-150 라이트닝 등 전기차 트럭이 2022년에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다. GM의 전기차 허머, 캐딜락 리릭 등도 내년에 나오고, 전기차 체비 실버라도는 2023년에 시장에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생산 비율을 높이려 한다. GM은 오는 2034년까지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기존 자동차를 모두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포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의 40~50%를 전기차로 채울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다임러, 폭스바겐과 도요타 등도 전기차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판매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을 2021년 5% 대에서 2023년까지 11%, 2025년까지 20%, 2026년에는 25%, 2030년까지 50%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2년~2026년까지 350만 대의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890억 유로(약 119조원)를 투자한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NEV)의 연구 개발과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8조 엔(약 83조2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HV), 연료전지차(FCV)를 망라하는 NEV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이중 전기차에 그 절반인 4조 엔(41조61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도요타는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를 2030년 시점에 종전보다 75% 늘린 35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요타는 내년에 첫 전기차 양산형 'bZ4X'를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2022년에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 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기아는 내년에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