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올해 홍콩 IPO 시장의 최대 대어 가운데 하나로 주목을 받았던 센스타임은 당초 17일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미국과 중국간 긴장 속에 지난 10일 미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상장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이르면 20일 상장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은 16일 일제히 소식통을 인용해 센스타임이 이르면 20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공모주 발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센스타임 기업공개 규모가 상장 지연 전에 세워졌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센스타임은 17일 홍콩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주당 3.85~3.99 홍콩달러에 15억주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공모주 발행으로 최대 7억6800만 달러를 끌어들이기로 한 바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는 비록 미 제재로 인해 최초 IPO 계획에 비해 공모 규모가 3분의 2 급감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개월간 홍콩 IPO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센스타임은 2018년에는 전세계 AI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했다.
중국 투자자들이 과반 지분
홍콩 상장이 다시 추진되면 중국 투자자들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2014년 홍콩중문대 교수들이 주축이 돼 홍콩에서 만들어진 AI 스타트업이지만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크게 의존할 것임을 예고했다.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IPO 뒤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는 이른바 주춧돌 투자자(코너스톤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에게 제공되는 지분 과반수가 중국 투자자들에게 할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주춧돌 투자자 8명이 센스타임 주식 4억5000만 달러어치를 인수하기로 약속했다.
센스타임은 지난 13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하고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예치금을 되돌려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업데이트된 시간 계획과 관련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이 이르면 20일 홍콩 상장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이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음주 IPO 가격을 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블랙리스트 지정
센스타임은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탄압 연루 혐의로 10일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 올랐다.
미 재무부는 센스타임을 중국 군산복합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앞서 상무부가 2019년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 기업들과 거래를 금지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재무부가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되는 블랙리스트 기업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센스타임은 반발했다. 11일 성명에서 미 정부의 주장은 "근거도 없고, 센스타임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했다.
센스타임은 자사가 지정학적 분쟁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하겠다고 밝혀 소송을 예고했다.
한편 센스타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각 도시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에 탑승하는지, 이상 체온 승객은 있는지 등을 감시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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