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 전자결제 플랫폼 페이티엠(Paytm), 보험비교 사이트 플리시바자르(Policybazaar) 등 110여곳의 기업이 올해 인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올해 인도 시장의 IPO 규모는 180억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 약 60억 달러(약 7조1310억 원)는 IT 기업이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델리에 본사를 둔 프라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창출한 커미션은 260억 루피(약 4128억8000만 원)에 달해, 2017년보다 4배 이상 폭증했다.
화장품업체 나이카(Nykaa)와 플리시바자르도 상장 첫날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5억 달러(약 2조9712억 원)를 조달하고 상장한 페이티엠은 상장 첫날 주가가 27% 폭락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는 페이티엠이 평가된 기업가치가 너무 높고,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우려가 크지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또다른 전자결제업체 모비퀵(MobiKwik)은 페이티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한 것을 지켜보면서 IPO를 뒤로 미뤘다.
애널리스트는 "다른 IT 기업들은 페이티엠 상장 첫날 주가 급락에 더욱 신중하게 기업가치를 평가하지만, 상장 계획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킬 카마스는 "이 중 대부분 업체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향후 4~5년간 이익 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평가된 기업가치의 합리성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는 "인도의 IT 스타트업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콰이아 인도 법인의 전무 이사인 라잔 아난단(Rajan Anandan)은 "우리 회사는 인도 기술 생태시스템과 관련 사업의 장기적인 이익 창출 능력은 '매우 강세'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도 스타트업은 계속 시장과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금 조달 규모와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인 정글 벤처스(Jungle Ventures)의 공동창업자 아미트 아난드(Amit Anand)는 "지난해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올해로 미뤘기 때문에 올해의 IPO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미트 아난드는 "인도시장은 안정적·장기적인 성장을 가진 시장"이며 "인도 기업이 자사의 규모를 꾸준히 키워나가면 계속해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