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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업체 센스타임, 홍콩증시 데뷔 첫날 주가 2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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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업체 센스타임, 홍콩증시 데뷔 첫날 주가 23% 급등

센스타임 상장 첫날 주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센스타임 상장 첫날 주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 최대 AI 업체 센스타임은 홍콩증시 데뷔 첫날 장중 한때 주가가 23.1% 급등했다고 시나닷컴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센스타임 이날 개장 시 주가는 공모가보다 23.1% 급등했고, 점심시간 휴장시 공모가보다 11.4% 오른 4.29홍콩달러(약 654원)로 하락해, 시가총액은 1428억 홍콩달러(약 21조7912억 원)에 달했다.

센스타임은 공모가를 주당 3.85홍콩달러(약 587원)로 책정해, 55억5000만 홍콩달러(약 8393억 원)의 자금을 조달, 상장 전 기업가치는 160억 달러로 평가됐다.

조달된 자금 중 60%는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센스코어, 기타 AI 기술 연구, 사업 확장, 투자와 인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박 난 기업공개(IPO)로 센스타임의 창업자 탕샤오오우(汤晓鸥)는 중국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탕샤오오우 창업자가 보유한 센스타임 지분은 21%이며, 상장 전 보유 지분의 가치는 34억 달러(약 4조460억 원)로 추정됐다.

센스타임 상장 전 미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 혐의로 센스타임을 블랙 리스트에 올렸고, WT 에셋 매니지먼트와 플라이어드 인베스트먼트(Pleiad Investment) 등 투자기관은 센스타임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HSBC와 하이통증권 등 IPO에 참여한 투자기관은 매입할 주식 규모를 기존의 4억5000만 달러(약 5355억 원)에서 5억1200만 달러(약 6092억8000만 원)로 올렸다.

센스타임은 2014년에 설립했고, 중국 115개 도시와 싱가포르, 두바이, 쿠알라룸푸르, 리야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동북아, 동남아와 중동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일본·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레이트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센스타임은 2016년 일본에서 자회사를 설립해 혼다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웬디스 버거의 도쿄 지점 3곳은 12월 중순부터 센스타임의 얼굴식별 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센스타임의 얼굴식별 결제 시스템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재팬컴퓨터비전(Japan Computer Vision)에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소프트뱅크는 센스타임의 주주이며, 센스타임의 지분 14.2%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센스타임은 이날 한국 시간 오후 4시 34분 현재 7.79% 오른 4.15홍콩달러(약 6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