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투데이, 마힌드라-쌍용차 결별 이유는 ‘전략 착오’ 지적
렉스턴의 프리미엄 이미지 못 살린채 일반 차와 동일 영업
이원화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한 스즈키와 현대차에도 밀려
마힌드라 과거 성공 재현에만 급급해 시장서 퇴출 가능성
렉스턴의 프리미엄 이미지 못 살린채 일반 차와 동일 영업
이원화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한 스즈키와 현대차에도 밀려
마힌드라 과거 성공 재현에만 급급해 시장서 퇴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12년 전, 마힌드라그룹의 자회사로 현지 SUV 판매 1위 업체였던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한편, 쌍용차 브랜드를 이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쌍용차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실패로 마무리하고 인연을 끊었다. M&M은 앞서 중국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후 기술만 빼먹고 먹튀를 한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M&M은 상하이기차보다 더한, 쌍용차의 가치를 흔들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남기고 떠났다.
인도 현지 일간지 비즈니스 투데이는 11일(현지기간) 보도한 ‘마힌드라-쌍용 파트너십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의 기사에서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양사 브랜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별도의 전략을 추진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우멘 만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M&M은 이번 계약을 통해 SUV 차량 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모멘텀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완성차(CBU)와 반조립제품(CKD) 등을 모두 합한 쌍용차 판매량은 2021년 8만4496대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2020년부터 다목적차량(MPV) 판매량은 0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만달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에서도 M&M은 스즈키 마루티, 현대자동차에 밀려 SUV 부문 점유율을 빼앗겼다”면서, “M&M 부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쌍용차에 투자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에서 마힌드라는 쌍용차 렉스턴을 소매로 판매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마힌드라의 ‘알투라스 G4’와 ‘마힌드라 XUV300’는 각각 쌍용 렉스턴과 쌍용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그는 “M&M은 볼레로, 스콜피오, XUV500의 후속으로 렉스턴을 통해 SUV 부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했다”면서, “하지만, 렉스턴은 인도 고객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M&M은 프리미엄과 보급형 차량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스즈키 마루티는 프리미엄 차량을 위한 브랜드인 넥사(NEXA)를 만들고 별도의 판매망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춤 전략을 구사해 일반차량을 담당하는 아레나와 차별화했다”면서, “적절한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도 렉스턴이 인도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 손튼의 스리다르 파크너는 쌍용차가 한국시장에서 고객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인도 시장에서는 브랜드 리콜이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M&M이 마힌드라와 쌍용차를 나누어서 별도의 브랜드 전략을 수립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달 애널리스트는 M&M은 그러질 않고 볼레로와 스콜피오 등 과거 모델의 성공 경험을 재현하려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M이 인도 시장과 전기차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판매(온라인 판매) 모델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10년 후에는 디지털 판매를 통해 M&M이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