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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오라클,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매수 의견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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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오라클,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매수 의견 압도적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오라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오라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오라클 주가가 25일(현지시각) 이틀째 상승했다.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Perform)’에서 ‘수익률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오펜하이머는 오라클 목표주가를 전날 종가 146.14달러보다 23% 높은 180달러로 제시했다.

오펜하이머는 오라클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압도적으로 매수를 투자의견으로 내놓고 있다.
오라클에 대한 낙관 전망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아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스케일러로서 전망이 밝다는 점이 근거다.

이날 오라클은 1.20% 오른 147.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


오라클은 지난해 9월 오픈AI와 대규모 계약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328.33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상 최고를 찍은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방아쇠가 된 것은 불안감이었다.

오라클 주가 폭등의 배경이었던 수천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Backlog) 대부분이 오픈AI 한 곳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사업이 지나치게 한 곳에 기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우려도 제기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오라클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면 약 33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다.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도 부담이었다. 한때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이 40배를 넘기도 했다.

“이제는 살 때다”


오펜하이머는 그러나 이제는 매수 시기가 왔다고 이날 판단했다.

우선 밸류에이션이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현재 1년 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대비 선행 PER은 19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펜하이머는 지난해 9월 40배에 이르던 선행 PER이 19배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오라클 주가가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싸졌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오픈AI 주간 이용자 수가 8억명을 돌파하면서 재성장하고 있고, 1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성도 커졌다. 적어도 오픈AI가 돈을 조달하지 못해 오라클에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덜어냈다.

오라클 자체의 자금 조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450억~500억 달러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오라클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앞으로 2030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EPS 성장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빅테크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소프트웨어 아닌 하이퍼스케일러


AI가 소프트웨어를 압살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도 오라클은 비교적 자유롭다. 오라클은 한때 전통적인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하이퍼스케일러로 무게 중심이 완전히 옮겨졌다.

과거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팔고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것이 주력이었지만 지금은 직접 거대 데이터센터를 통해 이윤을 뽑아내는 하이퍼스케일러로 탈바꿈하고 있다.

AI 시대에 중요한 실물자산을 갖춘 자본집약적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도 오라클의 소프트웨어 매출보다 데이터센터 설립 속도, 이렇게 지은 데이터센터를 누가 빌려 쓰는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DA 데이비슨도 이런 점을 근거로 오라클 매수를 강력 추천했다.

전통 소프트웨어는 AI 확산 속에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AI 핵심 인프라인 하이퍼스케일러는 장밋빛 전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런 낙관 전망 속에 현재 월스트리트의 오라클 담당 애널리스트 45명 가운데 78%가 매수를 투자의견으로 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